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에 소비자 물가지수와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공개됐다. 소비자 물가지수부터 살펴보면 전날 발표된 10월 소매매출 증가율의 경우 전월비 기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허리케인 샌디가 소비활동을 저해했음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 미국의 10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도 전월치인 +5.4%보다 낮아진 +3.8%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가계의 소비활동이 크게 우려할 정도로 훼손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 10월 소매매출 증가율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6월 저점인 +3.5%를 아직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허리케인의 영향력이 제거된다면 다시 추세가 강화될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특히 간밤 공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생산자 물가공개에 이어 미국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점도 향후 소비에 대한 전망을 나쁘게 가져가지 않게 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했던 0.1% 상승에 부합하는 수치이며 전월 +0.6%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미국경제는 지난 2009년 6월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가 +0.2%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현재 미국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작년 9월 전년 동월비 기준 +3.9%를 기록한 이후 하강했다가 올해 7월에 +1.4% 수준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다시 기조적인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격의 안정적인 추이를 감안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추세적인 전환이 있더라도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미국경제의 성장을 위협할 정도로 진전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 비록 글로벌증시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경제에 대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분명히 주식시장에도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효과를 기대 가능하게 하는 대목일 수 있다.
미국경기 상황에 대한 가장 중요한 잣대로 인식되는 제조업지수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는 수준의 공개를 공개했다. 간밤 공개된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서베이지표라는 점, 즉 심리적인 부분에 의해 결정되는 지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예상과 다른 상당한 변동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
일단 1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5.2%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8.5%, 전월치인 -6.2%를 어느 정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4개월 연속 미국의 제조업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좋지 않았던 것은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다. 지난 10월에 6개월 만에 기준선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11월에 다시 -10.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0포인트, 전월치인 +5.7%를 크게 하회하면서 미국 제조업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상당히 갖게 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다른 제조업 서베이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미국 제조업경기를 총체적으로 나타내는 대표성을 가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11월에 상당히 부진한 결과를 공개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 제조업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기업들이 상당한 우려감을 가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다.
특히 이 두 지표의 부진으로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녹록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ISM 제조업지수에 대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78의 상관계수를 갖고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도 -0.85의 상관계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보다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에 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강한 정의 상관관계를 고려한다면 이번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의 충격적인 결과는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다시 기준선을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전망이다.
그리고 미국 제조업의 심리지수 부진은 실물 제조업경기에 대한 전망도 더 어렵게 한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장기적으로 지난 2010년 6월부터 둔화되는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려움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고 증시에 있어서도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다.
어제 기업들의 실적이 마지막에 몰리면서 좋지 못한 실적 결과가 아시아증시에서도 우리나라 코스피의 낙폭을 키우는 형국이었다. 지난 9월 저점인 1870포인트선을 지켜냈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대외여건, 특히 간밤 글로벌증시의 하락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드라마틱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코스피 역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상당 부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에서는 대외변수에서 비롯될 수 있는 위험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지난 9월에 지켜냈던 1870포인트선에서 확실한 지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에 소비자 물가지수와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공개됐다. 소비자 물가지수부터 살펴보면 전날 발표된 10월 소매매출 증가율의 경우 전월비 기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허리케인 샌디가 소비활동을 저해했음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 미국의 10월 소매매출은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도 전월치인 +5.4%보다 낮아진 +3.8%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가계의 소비활동이 크게 우려할 정도로 훼손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 10월 소매매출 증가율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6월 저점인 +3.5%를 아직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허리케인의 영향력이 제거된다면 다시 추세가 강화될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특히 간밤 공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생산자 물가공개에 이어 미국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점도 향후 소비에 대한 전망을 나쁘게 가져가지 않게 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10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했던 0.1% 상승에 부합하는 수치이며 전월 +0.6%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미국경제는 지난 2009년 6월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가 +0.2%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현재 미국경제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물론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작년 9월 전년 동월비 기준 +3.9%를 기록한 이후 하강했다가 올해 7월에 +1.4% 수준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다시 기조적인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격의 안정적인 추이를 감안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추세적인 전환이 있더라도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미국경제의 성장을 위협할 정도로 진전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 비록 글로벌증시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경제에 대한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분명히 주식시장에도 중장기적으로 유동성 효과를 기대 가능하게 하는 대목일 수 있다.
미국경기 상황에 대한 가장 중요한 잣대로 인식되는 제조업지수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는 수준의 공개를 공개했다. 간밤 공개된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서베이지표라는 점, 즉 심리적인 부분에 의해 결정되는 지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예상과 다른 상당한 변동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도 있다.
일단 1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5.2%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8.5%, 전월치인 -6.2%를 어느 정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4개월 연속 미국의 제조업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좋지 않았던 것은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다. 지난 10월에 6개월 만에 기준선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11월에 다시 -10.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0포인트, 전월치인 +5.7%를 크게 하회하면서 미국 제조업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상당히 갖게 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다른 제조업 서베이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미국 제조업경기를 총체적으로 나타내는 대표성을 가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11월에 상당히 부진한 결과를 공개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 제조업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기업들이 상당한 우려감을 가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다.
특히 이 두 지표의 부진으로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녹록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ISM 제조업지수에 대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78의 상관계수를 갖고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도 -0.85의 상관계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보다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에 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강한 정의 상관관계를 고려한다면 이번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의 충격적인 결과는 다음 달 초에 공개될 ISM 제조업지수가 3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다시 기준선을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전망이다.
그리고 미국 제조업의 심리지수 부진은 실물 제조업경기에 대한 전망도 더 어렵게 한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장기적으로 지난 2010년 6월부터 둔화되는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려움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고 증시에 있어서도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조금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결과다.
어제 기업들의 실적이 마지막에 몰리면서 좋지 못한 실적 결과가 아시아증시에서도 우리나라 코스피의 낙폭을 키우는 형국이었다. 지난 9월 저점인 1870포인트선을 지켜냈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대외여건, 특히 간밤 글로벌증시의 하락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드라마틱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코스피 역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상당 부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에서는 대외변수에서 비롯될 수 있는 위험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지난 9월에 지켜냈던 1870포인트선에서 확실한 지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