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이 줄줄이 멈춰서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도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력 당국은 여름과 마찬가지로 실내온도 규제와 각종 수요 억제 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여름에 이어 다가오는 겨울에도 ‘블랙아웃’ 공포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16일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을 목표로 ‘동계 전력수급과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하며 비상체제에 들어섰습니다.
지경부는 우선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영광 5·6호기의 빠른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내년 초 준공 예정이던 오성 복합화력발전소의 건설도 1달가량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또, 상가나 마트, 사무실 등 계약전력이 1백kW 이상 3천kW 이하인 건물들은 실내온도를 20℃ 이하로, 공공기관의 경우엔 18℃ 아래로 유지하도록 규제합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수요관리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전력사용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수요 억제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터뷰>이관섭 /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수요관리 자금)12월까지 500억원 확보했다. 내년 1~2월에는 2천500억 원을 요청해 놨다.”
지경부는 이 밖에 전기 사용량이 많은 6천여 호에 의무 감축량을 부여하고, 새로운 선택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각종 겨울철 블랙아웃 대비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전력 당국의 이 같은 정책들이 여름에 내놨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전력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에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전력 생산의 핵심적 위치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사장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입니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15일 사퇴함에 따라 다음 달 17일 주주총회 의결 전까지 한전의 사장 자리는 비어 있게 됐습니다. 사장직무대행을 앞세워 비상경영을 선포했지만 수장이 빠진 상태의 비상체제가 큰 의미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더 큰 문제는 원전의 재가동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한전의 전력수급 대책은 영광 원전 5·6호기 재가동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원안위 심사와 주민 동의를 거쳐야 하므로 목표한 대로 올 겨울 중에 전력 공급이 재개될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이관섭 /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원안위나 영광 주민들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목표는 그렇게 (1월로) 잡고 있고, 만약 1월에 5·6호기 안 들어오면 조금 어렵긴 하다.”
겨울철 전력난 우려에 전력 당국이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수요 억제책만으로는 전력수급 조절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올 겨울 내내 블랙아웃 우려를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기자> 올 여름에 이어 다가오는 겨울에도 ‘블랙아웃’ 공포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16일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을 목표로 ‘동계 전력수급과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하며 비상체제에 들어섰습니다.
지경부는 우선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영광 5·6호기의 빠른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내년 초 준공 예정이던 오성 복합화력발전소의 건설도 1달가량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또, 상가나 마트, 사무실 등 계약전력이 1백kW 이상 3천kW 이하인 건물들은 실내온도를 20℃ 이하로, 공공기관의 경우엔 18℃ 아래로 유지하도록 규제합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수요관리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전력사용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수요 억제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터뷰>이관섭 /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수요관리 자금)12월까지 500억원 확보했다. 내년 1~2월에는 2천500억 원을 요청해 놨다.”
지경부는 이 밖에 전기 사용량이 많은 6천여 호에 의무 감축량을 부여하고, 새로운 선택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각종 겨울철 블랙아웃 대비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전력 당국의 이 같은 정책들이 여름에 내놨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전력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에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전력 생산의 핵심적 위치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의 사장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입니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15일 사퇴함에 따라 다음 달 17일 주주총회 의결 전까지 한전의 사장 자리는 비어 있게 됐습니다. 사장직무대행을 앞세워 비상경영을 선포했지만 수장이 빠진 상태의 비상체제가 큰 의미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더 큰 문제는 원전의 재가동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한전의 전력수급 대책은 영광 원전 5·6호기 재가동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원안위 심사와 주민 동의를 거쳐야 하므로 목표한 대로 올 겨울 중에 전력 공급이 재개될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이관섭 /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원안위나 영광 주민들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목표는 그렇게 (1월로) 잡고 있고, 만약 1월에 5·6호기 안 들어오면 조금 어렵긴 하다.”
겨울철 전력난 우려에 전력 당국이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수요 억제책만으로는 전력수급 조절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올 겨울 내내 블랙아웃 우려를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