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확산..코스피 외국인 수급 관건”

입력 2012-11-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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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로 해외증시나 외신을 다루는 사람은 죄인 같은 죄책감을 느끼게 됐다. 현재 이 모든 조정상황 여러 가지는 결국 미 대선 이후로 일어난 이상한 시장의 힘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정황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지난 금요일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미 증시의 반등이 그것이다.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우지수 일중 그래프를 살펴보자. 개장에는 또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깊은 눌림목이 있다가 급등하는 구간이 초반에 나오고 있다. 이때가 바로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들이 백악관에서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시작한 시점이다. V자 반등이 나올 만큼 미 증시는 재정절벽 스트레스가 크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를 핑계로 일부러 시장을 누르고 있는 것일까. 미 대선 이후 신 공매도 테마 장세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금요일 어떤 연유로 저렇게 반등이 가능했는지 살펴보자. CNN머니 제목을 보면 지난주 마감브리핑이 아닌 이번 주 주간 전망이다. 그만큼 상황은 지난주와 똑같아 문제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주간이라 목요일은 휴장,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날 본격적인 쇼핑시즌 개막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오전 반일장만 개장한다. 이것도 상황이 이런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크게 좋을 것은 없다.

그리고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예년에 비해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심지어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이때 안 사면 언제 사겠느냐는 소비자들과 어떻게 하면 박리다매처럼 보이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판매자가 서로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요란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적다.

여기에 태풍 샌디의 피해집계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피해가 크면 결국 돈이 제일 많이 빠지는 것은 미국정부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상이 제대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재정절벽이 버티고 있고 결국 연말 랠리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의 소비마저 위축될 우려가 있다.

또한 이 태풍 샌디가 지난달 주택지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반등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에서 주택지표라는 절대 호재는 이번 주나 미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지난 금요일 미 증시 반등이 나온 것에 대해 이제는 저점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힘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전문가 인터뷰 내용을 보자. 헤지펀드인 구스 할로우 알파는 미국사람들이 재정절벽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대통령선거 바로 다음 날 갑자기 이를 알게 되어 호들갑을 떠는 것 같은 지금 상황이 전혀 이성적이지 않다. 원래 시장은 비이성적인 것이다. 결국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세금을 인상하면 결국 미국경제는 다시 침체로 갈 가능성이 커지는데 양측 다 여기에 책임을 질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현 시장은 과매도 분위기가 지나치다는 차원으로 볼 때 중기 관점으로는 지금 정도의 주가는 충분히 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 있겠다고 주장했다.

중동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를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보복하고 있다. 누가 먼저 공격했느냐를 넘어서 보복을 주고 받은 상황이다. 또 이스라엘 내부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경찰이 막는 내우외환의 상황이다. 시내까지 폭격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남북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측에서는 그동안 경제지원 등으로 먹고 사는 것을 많이 도와줬더니 이를 미사일로 보복하느냐는 배심감이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사우디를 최대 산유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선언이 있었다. 사우디는 온통 사막인데 석유를 빼면 믿을 것이 변변치 않다. 중동지역의 불안과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리고 이들이 미국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날카롭다는 점이 이번 이스라엘 가자지구 교전에 은근히 불길한 상황을 가져오는 환경이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보자. JP모간은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규모가 이례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이 지역은 중동지역의 화약고였기 때문에 대단한 악재는 아니다. 대신 중요한 것은 여기에 이란이 개입할 경우 국면이 달라진다. 바로 국제유가와 원유수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다음은 컴패스 글로벌 마켓의 의견이다. 이번 교전이 격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고 이번 주 배럴당 5달러 정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진격하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인데 그런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다행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관련해 가장 최근의 소식을 들어보자. 아랍권 국가들의 외교장관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도발에 대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의결을 하고 그 대표로는 가장 점잖은 이미지의 이집트를 팔레스타인-가자지구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 제목이 주는 느낌은 아랍대표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화해를 목적으로 하지만 결국 팔레스타인 편에 서서 이스라엘을 회유 혹은 압박한다는 방법론을 채택한다는 점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하며 지금은 호재 또는 악재라며 한 쪽으로 판단이 어렵다.

오늘 우리나라 시장 외국인 동향을 지난 금요일 KBW 은행업종지수와 코스피지수의 현재 흐름을 통해 엮어보자. 지난 6개월 간 흐름을 보면 올라갈 때 같이 오르고 내려갈 때 같이 내리고 있다. 지난 6월 초 중기 바닥권도 역시 같이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한 달간 흐름을 보면 미 대선 이후 KBW 은행업종지수가 너무 많이 밑으로 처지면서 코스피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같이 끌어내리고 있다. 그런데 KBW 은행업종지수는 금요일에 어느 정도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오늘 증시 반등에 제일 반가운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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