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주택지표 호재..코스피 1900선 재탈환 기대”

입력 2012-11-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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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오늘은 우리나라 코스피지수 1900선 재탈환의 기대를 할 수 있는 날이다. 그 근거는 해외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감 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오랜만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승장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는 미국경제의 유일한 희망 주택지표의 예상 상회와 아시아 3국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이 재정절벽 해결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 이 쌍두마차가 미 증시를 강하게 끌고 나갔다.

그 결과 10개 구성업종 모두 상승 마감했고 특히 전기전자, 에너지, 금융, 제조업 등의 경기민감주의 상승폭이 컸다. 이로써 어제만 해도 올해는 웬지 너무 차분해 이상할 지경이라고 했던 블랙 프라이데이 기대감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유통/소비업종 역시 2%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났다. 그 다음 특징주로는 하루 만에 7% 급등한 애플과 온라인 서점이자 쇼핑몰인 아마존이 언급되고 있다. 이 둘 다 낙폭과대에 더해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의 교집합으로 해당되는 종목이다.

오늘 시장의 전문가 시황을 보자. 그동안 재정절벽이라는 악재의 크기가 너무 커 세부적인 진행 상황은 등한시되었는데 이제는 결국 해결을 위한 과정에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아직까지 약간의 주의는 요구되지만 분명한 것은 양당 지도부 모두 목적지는 합의와 협상으로 두고 여기까지 무엇을 타고 갈지의 교통수단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 방법론과 의지 정도의 문제가 남은 것이다. 월가 현지의 의견은 이제 재정절벽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만 쏠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희한한 분석 내용이 ABC뉴스에 보도되었다. 지난 백악관 영수회담에서 만난 오바마 대통령과 숙적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 자리에서 당연히 재정절벽에 대한 날선 협상을 벌였고 이런 공적인 업무를 마친 후 사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있던 존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선물로 와인 한 병을 선물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여기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가 아주 희한한 분석을 올려놓았다. 현지 고액고객 전문 자산관리회사라고 소개하는 글러스킨 쉐프 앤 어소시에이츠 투자전략가 의견을 들어보자. 이 와인 선물이 바로 양자 간 치열한 교섭 끝에 어떤 결실이 나올 때가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는 주장이다. 샤머니즘격의 주장이 아니었다. 그 근거는 그 와인의 가격이 125달러로 한화 13만 원 정도인데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공직자 윤리법이 있어 정치인 1명이 받을 수 있는 선물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모르고 속된 말로 야당 대표를 낚으려고 유도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불법이 안 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이 와인을 다른 공화당원들과 나눠 마시면 100달러 선물한도가 쪼개져 문제가 안 된다. 치밀하면서도 묘한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다 계산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와인을 선물해 이를 공화당이 받아 나눠먹는 상징적인 의미를 보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재정절벽에 대한 희망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 의회도 갑자기 이를 뒤엎을 용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샌디로 뉴욕 중심부에 정전이 있었다. 여기에 대해 몇몇 외신들은 2003년 뉴욕 대정전을 떠올리는지 관련 컬럼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CNN의 보도를 보자. 얼마 전인 2003년에 당시 뉴욕의 대정전, 블랙아웃이 나오면서 이 사태로 엘리베이터, 지하철, 심지어 생필품을 파는 마트의 계산대까지 잠기는 바람에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나 소요 사태까지 있었다.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과 연결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월스트리트 저널 코리아 리얼타임에서도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일한 열쇠는 전력 확보를 늘리는 것인데 원전은 자꾸 가동이 중단되며 고장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안이 있을까.

이제야말로 태양광 업종에 눈길을 줄 때라고 본다. 때마침 미국 오바마 대통령 재선 후에 그동안 긴 겨울을 지낸 태양광 관련주는 미국 현지에서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퍼스트솔라 차트를 보자. 그동안 3개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같이 움직여왔던 태양광 관련주는 최근 급등을 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다시 우리나라 태양광 관련주와 엮어서 보자. 퍼스트솔라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미 증시의 동조화 차원에서 우리나라 태양광 업종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 됐다.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우리나라 증시 전망과 외국인 수급을 미리 짚어보자. 오늘 MSCI 한국지수 2.54% 오른 것이 아니라도 유로달러 환율, KBW 은행업종지수 등 그 어느 것을 봐도 모두 빨간불이다. 게다가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투심을 나타내는 MSCI 한국지수에도 제대로 된 반등이 나오고 있다. 미 대통령 선거 이후 잃어버린 것의 3분의 2 정도는 오늘 회복되고 있다. 따라서 나스닥 2900포인트 넘어간 것과 연동해 우리나라 코스피 1900선 재탈환에 기대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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