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1300만명..은퇴준비 '막막'

입력 2012-11-21 18:09   수정 2012-11-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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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막 은퇴 했거나 은퇴가 임박한 1차 베이붐 세대에, 지금 40대 초중반에 해당하는 2차 베이비부머를 합한 인구가 1천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준비가 거의 안돼 있고,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이근형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한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오광균씨는 은퇴준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오광균(42세, 직장인)

“해야된다는 개념은 있는데, 많은 고민은 하고 있는데 실제 통상적인 적금을 붓는다거나 이정도 수준 외에는 별로 따로 준비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10년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정년 이후를 준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주택대출금 상환 등 지출이 많다보니 무턱대고 장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그나마 오씨는 자녀가 한명이고 소득도 그런대로 괜찮아 동년배들 중에서는 여유가 있는 편에 속합니다.

<인터뷰> 오광균(42세, 직장인)

“저보다 조금 소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애가 한명 더 있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어렵겠죠. 노후대책은 둘째치고 당장 애들 사교육비 대기도 굉장히 벅차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막 은퇴하거나 은퇴가 임박한 1차 베이비부머는 700만명,

하지만 39세에서 45세까지 2차 베이비부머 600만명이 더 걱정입니다.

1차 베이비부머가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는 빠르면 60세부터인데, 2차 베이비부머의 연금수령 시기는 65세로 은퇴 후 10년 동안 소득에 공백이 생깁니다.

국민연금과 함께 직장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 그리고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개인연금까지 3단계 은퇴준비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준영 KB PB 부센터장

“은퇴가 임박한 50대 이후에 노후준비를 시작한 세대는 노후필요자금의 50%도 충당하기 힘들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종합적인 진단과 컨설팅을 통해서 본인의 노후준비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반드시 있겠습니다.”

100세 시대 은퇴준비,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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