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보다 '가격할인'

입력 2012-11-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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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도·취득세 혜택을 내세운 9.10대책의 약발이 다해가고 있습니다.

반면 파격 할인을 내세운 은평뉴타운은 미분양 조기 `완판`까지 예상됩니다.

엄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들어설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정부의 9.10대책 시행 후 10월 한달동안 실계약율이 두 배 가까이 늘었던 단지입니다.

분위기가 호전된 후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는데 이달 들어 방문객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은 아현 래미안푸르지오 마케팅본부장

"대책 시행 이후 10월에 많이 분양이 고조됐다가 11월에 한풀 조금은 꺾여진 상태이지만 양도세 감면 혜택에 발맞춰서 특별한 계약조건 혜택을 완화시켜서 중도금 이자 후불제인데 중도금 1,2회차를 잔금으로 이월해드리고 있습니다."

세제혜택만으로는 수요자들의 체감도가 낮아 이것만으로 지갑을 열기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또 최근 부천, 일산 등 서울 외곽지역에 가격을 낮추는 단지가 늘면서 `조금만 더 기다리자`는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졌습니다.

이렇다보니 서울시내에서도 가격을 할인한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파격 할인 첫날, 123가구나 소진된 은평뉴타운.

미분양 615가구 중 약 20%가 하루만에 팔린 셈입니다.

<인터뷰> 주홍석 SH 마케팅 분양팀장

"아침7시 반부터 로비에 줄을 섰고 저희가 나눠드린 번호표가 번호순으로는 650번까지 갔는데 밤늦게까지 계약이 이뤄지는 바람에"

"평일 오전시간임에도 잔여분 분양창구에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초 분양가에 최대 2억원을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파격 조건이 약발을 받은 겁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수요자들은 마음에 드는 동, 호수가 남아있나 꼼꼼히 살펴봅니다.

<인터뷰> 선용권 은평뉴타운 계약자

"일단 주변보다 싸고 4년이란 기간동안 인상없이 살 수 있는 장점도 있고 향후 집값 여부에 따라서 구매할 수 있는 여력도 있으니까"

보기 힘든 할인 혜택 덕분에 `애물단지` 신세에서 하루만에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올 연말이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은 종료됩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골치 아픈 미분양을 털기 위한 건설사는 발빠른 마케팅 강화전략이, 내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적절한 혜택활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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