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절벽 연내 해결 힘들어..IT주 선별대응"

입력 2012-11-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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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중국은 정치적인 리더십이 새롭게 창출됨에 따라 정권 초기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 정권이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앞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수치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PMI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바닥을 확인하고 서서히 점진적으로 상승 반전되는 분위기를 모색하면서 중국의 경기저점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경기의 3분기 저점 확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과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상해종합지수는 2000포인트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중국증시의 부진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담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중국의 새로운 정권은 수출보다 내수를 중심으로 한 성장기조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증시에 대한 전망과 우리나라 코스피 모멘텀으로서의 역할은 단기간 내에 빠르게 올라오기는 어려울 수 있더라도 중장기적인 시각은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고 있다.

미국의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됐다. FHFA주택가격지수나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 등은 예상치를 하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개월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의 개선은 그만큼 미국 가계의 자산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계의 소비활동 개선을 통해 향후 미국경제 성장세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의 강화도 기대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과 함께 발표되는 소비자 신뢰지수 가능성을 계속 지지해주고 있는 결과를 공개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1월에 73.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73포인트와 전월치인 73.1포인트를 모두 상회하는 양호한 결과를 공개했다.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8월 60.8포인트에서 저점을 확인한 이후 현재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작년 2월과 올해 2월에 고점을 넘어서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재정절벽 이슈에서 파생될 수 있는 불확실성과 내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경제의 낮은 성장 가능성 등이 향후 미국 소비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 2차 양적완화 정책이 단행된 초기에 빠르게 개선되었다가 70포인트선 전후로 다시 하락하면서 추가 상승에 상당한 어려움을 보였던 패턴이 이번에도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지만 미국 의회와 백악관이 재정절벽을 피하고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교적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국의 고용시장이 계속 안정을 찾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미국 가계의 주된 금융자산인 주식도 추가상승에는 다소 어려움을 보이고 있지만 견조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일 수 있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더 견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의 소비심리를 향후에도 계속 강하게 뒷받침해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또 지난 1, 2차 양적완화 당시에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이런 부분이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졌지만 지난 9월 3차 양적완화 단행이 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취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소비심리의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여 줄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소비심리는 견조하게 추이할 수 있고 이런 부분은 연말 쇼핑시즌이 증시에서 모멘텀 가능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내년도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제어해줄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시그널이다.

유로존과 IMF에서 그리스의 추가 지원 재개를 합의했지만 이런 부분은 일단 시장에서 사전에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에도 선반영되어 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서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여전히 그리스는 재정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채무감축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내부적인 경제여건도 여전히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스 문제는 수면 아래로 다시 내려간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재정절벽과 관련된 정치권의 합의다. 일단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재정절벽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 재료로 부각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코스피의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비중 확대 전략보다는 중기적으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IT주를 중심으로 하는 선별적인 대응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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