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조달 '비상'

입력 2012-11-28 17:24   수정 2012-11-28 18:04

<앵커>경기침체에 대기업들은 회사채발행과 계열사 정리 등 현금확보에 속도를 내왔는데요, 이와 달리 중소기업들은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장에서 직접 조달하는 증자 여건이 어려워지고, 업황 전망이 불확실한 업종에는 금융권 자금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시중 유동성은 넘치지만 중소기업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증시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규모와 건수가 줄었고, 제3시장 `코넥스`설립도 내년으로 사실상 넘어간데다가 금융권 자금 조달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실리콘은 1천억원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가 1,2대 주주가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증자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지면서, 태양광 업황 전망이 좋지 않다보니 1대주주 오성엘에스티, 2대주주 SOIL의 한국실리콘 증자 참여에 대해 시장의 시각이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기업 몇곳도 증자 계획을 세웠다 포기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화인터뷰>태양광 업계 관계자

"태양광 기업들 중 최근 증자를 하려다 못한 곳 들이 몇 명 있어요. 폴리실리콘 가격이 워낙 떨어져서.."

태양광 업계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기업들의 직접조달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들어 10월까지 유상 증자는 총 47건, 1조 493억원으로, 지난해 5조5천181억원의 20% 수준에 그쳤습니다.

복지서비스 위탁분야에서 대기업을 제치고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지웰페어는 12월로 목표했던 상장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증시여건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경기 불확실성에 지난달(10월)까지 기업공개는 모두 19건, 3천904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나 감소했습니다.

직접 조달이 어려울때 주로 찾았던 금융권 신디케이트론이나 PF자금도 조달하기 쉽지 않습니다.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금융권도 덩달아 더욱 보수적으로 투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장전 초기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회수를 원활하기 위해 올해안에 설립하려고 했던 3시장 코넥스도 사실상 내년으로 지연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보다는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 M&A 자문사 임원

"보이지 않는 돈이 몇십죠에요 벤처조합서 4조5천억 들어가 있고, PF 약정만 40조가량 됩니다. 콜(투자요청)이 오면 바로 투자 할수 있어요.. 문제는 기업들이 투자받을만한 본질적 가치가 안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사업이 안정화되기 위해 원활한 자금이 수혈을 필요로 합니다. 기술과 성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꽃이 피기도 전에 말라버린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의 원활한 투자자금 회수와 자금 수혈을 위해 연기금의 투자확대 방안과 M&A 시장 조성을 내년에도 집중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성 있는 사업을 키우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고사하지 않도록 다시한번 자금 확보 창구를 손질할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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