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29일 뉴욕 3대지수와 유럽 주요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경기지표들이 오름세를 이끄는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오늘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잠정치와 10월 잠정주택판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더해 유로존 경제기대지수까지 깜짝 상승을 보였습니다.
한편 미 재정절벽을 두고서는 매일같이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29일 티모시 가이트너 장관과 함께 양당 의회 지도자들이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양당은 서로의 고유적인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상대 진영의 의중을 떠보는 듯한 발언도 내보고, 또다시 금새 말을 바꾸어 시장을 실망시키기도 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하루 만에 "협상에 진척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죠. 다행히 오늘 시장이 여기에 휘둘리며 하락세로 돌아서진 않았지만 12월 한 달의 장세를 좌우할 주요 재료가 될 전망입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당초 속보치 2%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했던 소비지출은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가 무려 5.2%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기대지수가 깜짝 상승했습니다. 11월 유로존 17개국의 경제기대지수는 85.6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와 전달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 재정절벽 해소를 위해 의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여전히 날 선 기싸움만 오갔습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실질적인 진전이 없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스페인이 내년 말까지 깊은 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유럽연합에게 스페인을 지원하겠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유로존이 발표한 그리스 지원책에 대해 "두드러지는 일부 부채만 줄여주는 과시용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그리스 채권의 부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집계됐던 것 보다 상승했는데요.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다지 좋아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요?
<기자> 네, 앞서 오늘 시장의 가장 큰 호재로 꼽았습니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2%를 크게 웃도는 2.7%로 상향 조정됐는데요.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3분기 GDP로는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속보치 추계 당시보다 기업의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고요. 방산관련 지출과 순수출이 더 높았던 것이 급등 배경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자, 이제 세부 내용을 들여다봐야겠죠.
먼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며 연말 시장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소비가 부진했습니다. 당초 2% 증가로 예상됐던 소비지출은 1.4%로 하향 조정돼 최근 1년여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물론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소비시즌이 이 안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연말 반등을 기대해 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이날 11월 소매업체들의 점포매출 실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추수감사절 쇼핑대목이 있었음에도도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은 소매업체들이 꽤 많았습니다.
더 큰 우려는 바로 기업들의 투자입니다. 3분기 기업 설비 투자는 당초 1.3% 감소했던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발표된 것은 무려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다 재정절벽 우려로 인해 기업들이 더욱 위축되면서 연말까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나 더 붙이자면 앞에 GDP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던 재고증가는 사실상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다음 분기 중 재고조정이 불가피해 향후 성장세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를 반전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절벽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택경기 호전으로 4분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결국은 재정절벽이 해소되지 못하고 세부담으로 더해진다면 내년 경제 성장동력이 더 흔들릴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기자> 29일 뉴욕 3대지수와 유럽 주요 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경기지표들이 오름세를 이끄는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오늘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잠정치와 10월 잠정주택판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에 더해 유로존 경제기대지수까지 깜짝 상승을 보였습니다.
한편 미 재정절벽을 두고서는 매일같이 정치인들의 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29일 티모시 가이트너 장관과 함께 양당 의회 지도자들이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양당은 서로의 고유적인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상대 진영의 의중을 떠보는 듯한 발언도 내보고, 또다시 금새 말을 바꾸어 시장을 실망시키기도 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하루 만에 "협상에 진척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죠. 다행히 오늘 시장이 여기에 휘둘리며 하락세로 돌아서진 않았지만 12월 한 달의 장세를 좌우할 주요 재료가 될 전망입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당초 속보치 2%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됐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했던 소비지출은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가 무려 5.2%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기대지수가 깜짝 상승했습니다. 11월 유로존 17개국의 경제기대지수는 85.6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와 전달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 재정절벽 해소를 위해 의회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여전히 날 선 기싸움만 오갔습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실질적인 진전이 없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스페인이 내년 말까지 깊은 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유럽연합에게 스페인을 지원하겠다는 명백한 메시지를 내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유로존이 발표한 그리스 지원책에 대해 "두드러지는 일부 부채만 줄여주는 과시용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그리스 채권의 부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집계됐던 것 보다 상승했는데요.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다지 좋아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요?
<기자> 네, 앞서 오늘 시장의 가장 큰 호재로 꼽았습니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난달 발표됐던 속보치 2%를 크게 웃도는 2.7%로 상향 조정됐는데요.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3분기 GDP로는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속보치 추계 당시보다 기업의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고요. 방산관련 지출과 순수출이 더 높았던 것이 급등 배경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자, 이제 세부 내용을 들여다봐야겠죠.
먼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며 연말 시장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소비가 부진했습니다. 당초 2% 증가로 예상됐던 소비지출은 1.4%로 하향 조정돼 최근 1년여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물론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소비시즌이 이 안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연말 반등을 기대해 보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이날 11월 소매업체들의 점포매출 실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추수감사절 쇼핑대목이 있었음에도도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은 소매업체들이 꽤 많았습니다.
더 큰 우려는 바로 기업들의 투자입니다. 3분기 기업 설비 투자는 당초 1.3% 감소했던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발표된 것은 무려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다 재정절벽 우려로 인해 기업들이 더욱 위축되면서 연말까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나 더 붙이자면 앞에 GDP 상승의 요인으로 꼽혔던 재고증가는 사실상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다음 분기 중 재고조정이 불가피해 향후 성장세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를 반전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절벽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택경기 호전으로 4분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결국은 재정절벽이 해소되지 못하고 세부담으로 더해진다면 내년 경제 성장동력이 더 흔들릴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