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왑 상설화 탄력

입력 2012-12-04 16:14   수정 2012-12-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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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이 실절적인 통화스왑 상설화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우선 양국은 무역 결제를 자국 통화로 할 수 있는 방법부터 만들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중국과 교역시 원화와 위안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수입업체가 위안화로 중국에 대금을 결제할 경우 국내수입업체는 국내은행이 한국은행에서 빌린 위안화를 가지고 중국에 있는 수출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무역결제에 사용되는 금액은 이미 한중 통화스왑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통해 충당됩니다.

한·중 양국은 2009년 4월 32조원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 계약을 2014년까지 갱신해 규모를 64조원으로 늘린바 있습니다.

이러한 한중간 무역결제 시스템 도입은 양국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은호성 한국은행 국제금융안정팀 팀장

"한중스왑자금을 도입하면 한중교역에 자국통화 결제화가 활성화 되어 경상거래에서 원화 및 위안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일 것"

중국의 경우 글로벌 위기 이후 주요국과의 통화스왑 확대 그리고 교역과 직접투자 시 위안화 사용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외환 시장 발전을 위한 중장기 구조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경상거래시 원화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과의 무역결제 지원제도 도입은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통화스왑 상설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중국과의 통화스왑은 3년만기이지만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생기는 금융협력은 시기와 관계없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9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851억달러로 세계 1위입니다.

외교문제 등으로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통화스왑이 올해말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국과의 통화스왑은 혹시 모를 재정 위기에 대한 안전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 달러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고 환율 불안을 상쇄하고자 하는 일종의 헷지개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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