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패러디 속출, 혁신 아이콘에서 조롱거리로…
`아이폰5 탑재되지 않은 기능들을 액세서리로 구입하면 된다`는 풍자글 인기
처음 공개 당시에도 `길어지기만 한 디자인` 비꼬는 사진들 화제
지난 7일 아이폰5가 공식적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다. 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은 이번에도 펼쳐졌지만, 온라인 상에서의 반응은 이전보다 훨씬 미지근하다. 오히려 아이폰5를 풍자하는 글들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담달폰’으로 불리던 아이폰 5가 ‘본드폰(VoND Phone)’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본드폰(VoND Phone)’은 VoLTE, NFC, DMB의 약자를 딴 것으로, 아이폰5가 이 기능들을 지원하지 않는 꽉 막힌 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한 네티즌이 IT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큰 공감대를 형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IT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5에는 없는 NFC, DMB, VoLTE 기능과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액세서리로 구입해 장착할 수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큰 호응을 얻었다. NFC 기능을 쓰고 싶다면 NFC 전용 카드 지갑을, DMB를 보고 싶다면 DMB 개인 인공위성을, VoLTE의 생생한 통화 음질을 원한다면 VoLTE 전환 스피커를, 고화소로 촬영하고 싶다면 1300만 화소 변환렌즈를 구입하라는 것. 또한 작은 4.0인치 화면이 답답할 때 쓸 수 있는 확대 돋보기, 상하로만 길어진 아이폰5에서 오타 없이 쓰고 싶을 때 필요한 전용 키보드도 올라와 아이폰5의 디자인을 비꼬았다.
네티즌들은 국내 스마트폰에서는 일반화되고 있는 기능들이 아이폰5에는 탑재되지 않아 아쉽다며 공감했다. 실제 아이폰5 출시 전 기대를 모았던 NFC 기능이 탑재되지 않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했다. NFC 기능은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을 가리키는 ‘Near Field Communications’의 약자로,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자 결제뿐 아니라 마트나 상점등에서 상품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행 정보 전송, 교통 카드, 출입통제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들의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있는 기능이다. 아이폰5는 출시 전부터 NFC 기능을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애플의 디자인 특허 소송과 애플 맵, 빛샘현상 등을 지적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끝이 약간 둥근 사각형 디자인만 보이면 팀쿡이 변호사를 부르라고 소리치는 사진이 이어진다.
이러한 풍자는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실망감을 느낀 네티즌 사이에서 시작돼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아이폰5가 처음 공개됐을 때도 다른 변화 없이 세로로만 길어진 디자인을 조롱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었다.
먼저 ‘아이폰5 공개에 이은 미래의 아이폰’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전작인 아이폰4부터 아이폰7까지 세로로만 길어진 이미지를 나열해 다른 변화 없이 길이만 늘린 디자인을 조롱했다. ‘아이폰23S 가상모델’도 등장해 줄자에 가까울 정도로 세로로만 길어진 아이폰을 풍자했다. 심지어 한 남성이 길어진 아이폰을 바닥에 끌고 다니는 사진까지 만들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폰5의 애플맵을 비꼬는 듯한 경쟁사들의 광고도 화제였다. 지난 9월 외신들이 전한 모토로라의 광고는 `당신의 손에 딱 들어맞는 진짜 세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사 제품과 아이폰5를 비교했다. 오른편의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레이저M은 구글 지도로 정확한 위치를 보여주지만 왼편의 아이폰은 부실한 지도를 표시하고 있어 대조된다. 여기에 아이폰 아래에는 ‘#iLost’라고 적혀있어 ‘나는 아이폰을 사용하다 길을 잃었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실제 애플맵은 서비스의 부정확함으로 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로이터통신이 보도기사에서 "(애플맵으로 보면) 도시 전체가 바다에 빠졌다. 농장은 공항으로 표시됐다. 고속도로는 중간에 사라졌고,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있는 영국 시내 중심 전체를 한 병원이 차지하고 있다"고 묘사한 내용과 한 네티즌은 "나는 영국 런던에 사는데 애플맵에서 등교길 경로를 검색했더니 그린란드를 지나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학교로 가라고 알려줬다"고 제기한 불만은 이미 유명하다.
애플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신뢰를 받아왔다. 하지만 삼성과의 소송으로 얼룩진 명예나 CEO까지 사과에 나선 애플맵 논란, 그리고 혁신 없는 디자인까지 악재가 겹쳤다. 게다가 NFC, DMB 등 국내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들이 배제되고, 풍자가 이어지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
`아이폰5 탑재되지 않은 기능들을 액세서리로 구입하면 된다`는 풍자글 인기
처음 공개 당시에도 `길어지기만 한 디자인` 비꼬는 사진들 화제
지난 7일 아이폰5가 공식적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다. 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은 이번에도 펼쳐졌지만, 온라인 상에서의 반응은 이전보다 훨씬 미지근하다. 오히려 아이폰5를 풍자하는 글들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담달폰’으로 불리던 아이폰 5가 ‘본드폰(VoND Phone)’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본드폰(VoND Phone)’은 VoLTE, NFC, DMB의 약자를 딴 것으로, 아이폰5가 이 기능들을 지원하지 않는 꽉 막힌 폰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한 네티즌이 IT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큰 공감대를 형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IT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5에는 없는 NFC, DMB, VoLTE 기능과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액세서리로 구입해 장착할 수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큰 호응을 얻었다. NFC 기능을 쓰고 싶다면 NFC 전용 카드 지갑을, DMB를 보고 싶다면 DMB 개인 인공위성을, VoLTE의 생생한 통화 음질을 원한다면 VoLTE 전환 스피커를, 고화소로 촬영하고 싶다면 1300만 화소 변환렌즈를 구입하라는 것. 또한 작은 4.0인치 화면이 답답할 때 쓸 수 있는 확대 돋보기, 상하로만 길어진 아이폰5에서 오타 없이 쓰고 싶을 때 필요한 전용 키보드도 올라와 아이폰5의 디자인을 비꼬았다.
네티즌들은 국내 스마트폰에서는 일반화되고 있는 기능들이 아이폰5에는 탑재되지 않아 아쉽다며 공감했다. 실제 아이폰5 출시 전 기대를 모았던 NFC 기능이 탑재되지 않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했다. NFC 기능은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을 가리키는 ‘Near Field Communications’의 약자로,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자 결제뿐 아니라 마트나 상점등에서 상품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행 정보 전송, 교통 카드, 출입통제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들의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있는 기능이다. 아이폰5는 출시 전부터 NFC 기능을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기능이 추가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애플의 디자인 특허 소송과 애플 맵, 빛샘현상 등을 지적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끝이 약간 둥근 사각형 디자인만 보이면 팀쿡이 변호사를 부르라고 소리치는 사진이 이어진다.
이러한 풍자는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실망감을 느낀 네티즌 사이에서 시작돼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아이폰5가 처음 공개됐을 때도 다른 변화 없이 세로로만 길어진 디자인을 조롱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었다.
먼저 ‘아이폰5 공개에 이은 미래의 아이폰’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전작인 아이폰4부터 아이폰7까지 세로로만 길어진 이미지를 나열해 다른 변화 없이 길이만 늘린 디자인을 조롱했다. ‘아이폰23S 가상모델’도 등장해 줄자에 가까울 정도로 세로로만 길어진 아이폰을 풍자했다. 심지어 한 남성이 길어진 아이폰을 바닥에 끌고 다니는 사진까지 만들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폰5의 애플맵을 비꼬는 듯한 경쟁사들의 광고도 화제였다. 지난 9월 외신들이 전한 모토로라의 광고는 `당신의 손에 딱 들어맞는 진짜 세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사 제품과 아이폰5를 비교했다. 오른편의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레이저M은 구글 지도로 정확한 위치를 보여주지만 왼편의 아이폰은 부실한 지도를 표시하고 있어 대조된다. 여기에 아이폰 아래에는 ‘#iLost’라고 적혀있어 ‘나는 아이폰을 사용하다 길을 잃었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실제 애플맵은 서비스의 부정확함으로 많은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로이터통신이 보도기사에서 "(애플맵으로 보면) 도시 전체가 바다에 빠졌다. 농장은 공항으로 표시됐다. 고속도로는 중간에 사라졌고,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있는 영국 시내 중심 전체를 한 병원이 차지하고 있다"고 묘사한 내용과 한 네티즌은 "나는 영국 런던에 사는데 애플맵에서 등교길 경로를 검색했더니 그린란드를 지나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학교로 가라고 알려줬다"고 제기한 불만은 이미 유명하다.
애플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신뢰를 받아왔다. 하지만 삼성과의 소송으로 얼룩진 명예나 CEO까지 사과에 나선 애플맵 논란, 그리고 혁신 없는 디자인까지 악재가 겹쳤다. 게다가 NFC, DMB 등 국내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들이 배제되고, 풍자가 이어지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