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내일은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를 커다란 선거가 대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휴장이다. 내일 쉬는 것을 대비해 오늘 주식을 사놓고 기다릴 것인지 팔아놓고 기다릴 것인지 고민이 많다. 일단 상승 예상에 무게를 둔다. 그 근거를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자. 오늘 새벽 마감한 미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희망이 커지면서 미 증시가 부양효과를 나타냈다.
지난 목요일 백악관 영수회담 이후 오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가 재회했다. 이번 회담은 약 45분 간 진행됐으며 지난번 만난지 3박 4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인데 만약 양측이 당시와 똑같은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이번 면감은 아예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양측 참모진들은 수일 내로 재정절벽 협상이 임시로라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며 낙관론에 기댔고 오늘 미 증시도 이에 화답하면서 S&P 10개 구성업종 모두가 양호한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금융주의 상승이 특히 돋보였다. 반면 주말에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 이후 권총 제조사 스미스 앤 웨슨은 첫 거래일에서 5% 넘게 급락을 했다. 내용은 사회 부적응자가 힘없는 초등학생들에게 힘을 쐈던 끔찍한 사건이다. 원래는 미국이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마을이 띄엄띄엄 있다 보니 치안이 일일이 미치지 못해 개인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총기를 소지하도록 허락해두면 범죄율이 억제될 것이라는 것이 도입 취지였는데 이럴 때 보면 부작용 없는 약은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총기 제조사들이 역사상 오랫동안 공화당의 전통적인 후원자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저렇게 힘을 잃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정치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늘 애플은 반등을 했다. 사측에서 지난 금요일 중국의 아이폰5 출시 후 3일 만에 벌써 200만 대가 팔렸다고 발표한 이후 1.7%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미 증시에 대한 전문가 시황을 현지로부터 들어보자. 자신의 이름을 딴 앨런 B. 랜츠 앤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재정절벽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시장이 뚜렷한 상승으로 반응한 것을 보니 협상에 분명한 진전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된다. 시장의 반응이 제일 솔직하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번 주말 전까지는 어떤 결론이든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오늘 오바마와 베이너의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달라졌는지 USA투데이를 통해 살펴보자. 이제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에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가운데 각 외신마다 이번 협상에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의 핵심 쟁점으로 꼽는 사안은 단 두 가지로 집중된다. 첫 번째 쟁점은 부자증세다.
여기에 대해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는 처음에는 당론으로 원칙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가 이제는 조금 양보를 해 아예 반대는 아니고 대신 연소득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 이상 버는 사람에 한해 증세를 하자고 한 발 물러선 격이 됐다. 대신 민주당은 여전히 부자증세의 기준은 연소득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억 5000만 원 정도 버는 소득자부터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쟁점은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 소셜 시큐리티 제도상 연금지급 규정에 대한 논란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화폐가치는 점점 하락을 한다. 예를 들어 짜장면도 어린 시절 5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4000원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연금도 물가상승에 연동이 되어 상향 지급되도록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 기준을 형식적인 물가상승률이 아닌 Chained CPI, 보다 탄력적인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개정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공화당의 주장인데 미국의 경우 지금 물가상승률이 거의 0~1% 미만이니 이럴 때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호황기때와 달리 연금 지급액이 거의 인상되지 말았어야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쟁점이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는 워싱턴포스트지의 에드 오 키프 워싱턴 포스트지의 정치전문 컬럼니스트의 의견을 보자. 예를 들어 1935년생 한 시민이 65세가 된 2000년부터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현행 물가반영 지급 기준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월 1400달러씩 한 해 동안 1만 7000달러를 받았다면 2013년 내년에는 올해의 물가기준을 적용해 월 2000달러씩 연 2만 4000달러를 받게 된다. 그런데 이 기준을 Chained CPI 로 바꾸면 내년에 지급받는 연금액이 월 1880달러씩 2만 2600달러 정도로 기존 획일적인 기준보다는 5% 가량의 연금지급액 감축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화당이 제시한 재정지출 축소에 대한 한 방편이었다. 사람은 조금 불쾌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으로 한 번 고려를 해보자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월가의 상승 동력이 됐다. 물론 연금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과연 자신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서민층을 어떻게 설득해 정반합의 명분을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금융업종의 상승세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미리 예고해 월가 은행업종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라는 별명을 얻게 된 메리디스 휘트니는 월가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다. 몇 년 전 결혼을 한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월가 트레이더와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레슬링 선수와 결혼해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오늘 한 방송에 출현해 자신의 고객들에게 금융주를 매수해라, 그것도 빨리 사라고 추천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최근 몇 년 동안 금융주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해왔지만 이번에 미 대형 은행주들에 대해 특히 씨티와 BOA, 전통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내년 3월 연준의 가장 최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이들의 재정건전성이 현 주가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고 결국 배당 증액을 예상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사실 은행의 재정건전성은 월가보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더 좋다. 이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KBW 은행업종지수를 통해 보자. 미국을 대표하는 20대 대형은행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2.76% 급등하면서 여기에 대한 반응을 했다. KBW 은행업종지수는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들도 당연히 헤드쿼터가 위치한 월가 분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3개월 수치를 보면 국내 코스피지수와의 동조화는 심리적이든 현실적이든 어떤 측면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끝나자마자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같이 내려앉았다. 이때 공매도 물량까지 완전히 실리면서 내려왔는데 숏 커버링이 일어나면서 급등했다가 잠깐 조정을 받으면서 다시 저점을 찍고 쌍바닥 찍고 올라가는 상황이 코스피지수의 반등,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까지 연결됐었다. 그래서 KBW 은행업종지수가 2.76% 오른 것 역시 외국인의 매수 우위를 예상할 수 있겠다는 증거로 보자.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살펴보자. 50선 초반까지 갔던 MSCI 한국지수가 62.48까지 올라왔다.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면 2100까지도 현재 외국인들의 투심이 올라와 있다는 것인데 환율을 감안하면 여기서 약간 깎아야 할 요소가 있다. 대통령선거도 있는데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증시의 앞날은 이번 대선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 여기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분석한다.
김희욱 전문위원 > 내일은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를 커다란 선거가 대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휴장이다. 내일 쉬는 것을 대비해 오늘 주식을 사놓고 기다릴 것인지 팔아놓고 기다릴 것인지 고민이 많다. 일단 상승 예상에 무게를 둔다. 그 근거를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자. 오늘 새벽 마감한 미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희망이 커지면서 미 증시가 부양효과를 나타냈다.
지난 목요일 백악관 영수회담 이후 오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가 재회했다. 이번 회담은 약 45분 간 진행됐으며 지난번 만난지 3박 4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인데 만약 양측이 당시와 똑같은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이번 면감은 아예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양측 참모진들은 수일 내로 재정절벽 협상이 임시로라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며 낙관론에 기댔고 오늘 미 증시도 이에 화답하면서 S&P 10개 구성업종 모두가 양호한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금융주의 상승이 특히 돋보였다. 반면 주말에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 이후 권총 제조사 스미스 앤 웨슨은 첫 거래일에서 5% 넘게 급락을 했다. 내용은 사회 부적응자가 힘없는 초등학생들에게 힘을 쐈던 끔찍한 사건이다. 원래는 미국이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마을이 띄엄띄엄 있다 보니 치안이 일일이 미치지 못해 개인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총기를 소지하도록 허락해두면 범죄율이 억제될 것이라는 것이 도입 취지였는데 이럴 때 보면 부작용 없는 약은 세상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총기 제조사들이 역사상 오랫동안 공화당의 전통적인 후원자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저렇게 힘을 잃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정치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늘 애플은 반등을 했다. 사측에서 지난 금요일 중국의 아이폰5 출시 후 3일 만에 벌써 200만 대가 팔렸다고 발표한 이후 1.7%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미 증시에 대한 전문가 시황을 현지로부터 들어보자. 자신의 이름을 딴 앨런 B. 랜츠 앤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재정절벽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시장이 뚜렷한 상승으로 반응한 것을 보니 협상에 분명한 진전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된다. 시장의 반응이 제일 솔직하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번 주말 전까지는 어떤 결론이든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오늘 오바마와 베이너의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달라졌는지 USA투데이를 통해 살펴보자. 이제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에 김이 모락모락 나오는 가운데 각 외신마다 이번 협상에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의 핵심 쟁점으로 꼽는 사안은 단 두 가지로 집중된다. 첫 번째 쟁점은 부자증세다.
여기에 대해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는 처음에는 당론으로 원칙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가 이제는 조금 양보를 해 아예 반대는 아니고 대신 연소득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 이상 버는 사람에 한해 증세를 하자고 한 발 물러선 격이 됐다. 대신 민주당은 여전히 부자증세의 기준은 연소득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억 5000만 원 정도 버는 소득자부터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쟁점은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 소셜 시큐리티 제도상 연금지급 규정에 대한 논란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화폐가치는 점점 하락을 한다. 예를 들어 짜장면도 어린 시절 5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4000원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연금도 물가상승에 연동이 되어 상향 지급되도록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 기준을 형식적인 물가상승률이 아닌 Chained CPI, 보다 탄력적인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개정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공화당의 주장인데 미국의 경우 지금 물가상승률이 거의 0~1% 미만이니 이럴 때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호황기때와 달리 연금 지급액이 거의 인상되지 말았어야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쟁점이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는 워싱턴포스트지의 에드 오 키프 워싱턴 포스트지의 정치전문 컬럼니스트의 의견을 보자. 예를 들어 1935년생 한 시민이 65세가 된 2000년부터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현행 물가반영 지급 기준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월 1400달러씩 한 해 동안 1만 7000달러를 받았다면 2013년 내년에는 올해의 물가기준을 적용해 월 2000달러씩 연 2만 4000달러를 받게 된다. 그런데 이 기준을 Chained CPI 로 바꾸면 내년에 지급받는 연금액이 월 1880달러씩 2만 2600달러 정도로 기존 획일적인 기준보다는 5% 가량의 연금지급액 감축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화당이 제시한 재정지출 축소에 대한 한 방편이었다. 사람은 조금 불쾌하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처음으로 한 번 고려를 해보자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월가의 상승 동력이 됐다. 물론 연금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과연 자신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서민층을 어떻게 설득해 정반합의 명분을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금융업종의 상승세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미리 예고해 월가 은행업종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라는 별명을 얻게 된 메리디스 휘트니는 월가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다. 몇 년 전 결혼을 한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월가 트레이더와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레슬링 선수와 결혼해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오늘 한 방송에 출현해 자신의 고객들에게 금융주를 매수해라, 그것도 빨리 사라고 추천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최근 몇 년 동안 금융주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해왔지만 이번에 미 대형 은행주들에 대해 특히 씨티와 BOA, 전통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내년 3월 연준의 가장 최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이들의 재정건전성이 현 주가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고 결국 배당 증액을 예상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사실 은행의 재정건전성은 월가보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더 좋다. 이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KBW 은행업종지수를 통해 보자. 미국을 대표하는 20대 대형은행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2.76% 급등하면서 여기에 대한 반응을 했다. KBW 은행업종지수는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들도 당연히 헤드쿼터가 위치한 월가 분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3개월 수치를 보면 국내 코스피지수와의 동조화는 심리적이든 현실적이든 어떤 측면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끝나자마자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같이 내려앉았다. 이때 공매도 물량까지 완전히 실리면서 내려왔는데 숏 커버링이 일어나면서 급등했다가 잠깐 조정을 받으면서 다시 저점을 찍고 쌍바닥 찍고 올라가는 상황이 코스피지수의 반등,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까지 연결됐었다. 그래서 KBW 은행업종지수가 2.76% 오른 것 역시 외국인의 매수 우위를 예상할 수 있겠다는 증거로 보자.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살펴보자. 50선 초반까지 갔던 MSCI 한국지수가 62.48까지 올라왔다.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면 2100까지도 현재 외국인들의 투심이 올라와 있다는 것인데 환율을 감안하면 여기서 약간 깎아야 할 요소가 있다. 대통령선거도 있는데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증시의 앞날은 이번 대선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 여기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