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로 수출주 타격..외국인 매도 영향은?"

입력 2012-12-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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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시종일관 출발전략



코리아인베스트 김성훈 > 외국인의 매수 이유를 살펴보려면 환율을 먼저 봐야 한다. 미국의 11월 환율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1080원대 환율을 두고 환율 조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를 보니 방귀 뀐 놈이 성 낸다는 표현도 생각이 난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고 현재 원화 강세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1000원 이하로 빠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암묵적 동의를 등에 업은 엔화는 상당히 약세 추세를 가지고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며 결국 IT와 자동차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장기 추세에서 이격이 너무 벌어져 있는 삼성전자현대차의 주가는 분명히 부담스러운 구간에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설사 더 가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조정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의 강세도 이와 일맥상통하다.

마디지수 2003까지 올라온 일등공신은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수다. 외국인의 표면적인 매수 이유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럽과 미국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특히 유럽, 디폴트 실행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무려 6단계나 상승했다. 그러면서 유럽발 재정위기는 완벽한 해결까지는 아니겠지만 일단 문제 해결의 방향을 잡아두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라는 이슈가 남아 있지만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런 것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갈 길을 가는 상황이다. 단지 시장의 힘만 놓고 보면 이미 시장은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 타결 가능성에 배팅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QE1, 2, 3, 4가 나왔다. 유럽의 두 차례 LTRO까지 전세계에서 찍어낸 유동성은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이다. 물론 QE1, 2와 달리 그 이후에 나온 QE3와 QE4의 효과는 하루 반나절 정도에 그쳤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까지 외국인, 특히 미국계 자금의 유입이 상당히 큰 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퇴직연금 401K에 대한 장기펀드 자금 유입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찌 되었든 유동성이 우리시장에 강하게 들어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환율이다. 달러원환율은 여전히 강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한해 1100원을 예상했던 달러원이 예상을 깨고 결국 107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QE4 실시가 확정된 다음 날 삼성전자로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들어오면서 환율 역시 1070원 초반까지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도 삼성전자라는 종목을 샀다기 보다 원화를 샀다고 보는 것이 맞다. 또한 어제 일본중앙은행에서 10조 원의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이제는 달러원뿐만 아니라 엔원환율도 복잡적으로 점검하면서 2013년 시장을 맞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달러와 엔화의 양 공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증시와 경제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로 대표되는 IT와 자동차는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봐야 한다. 원화 절상의 수혜주인 음식료와 전기가스, 홈쇼핑과 같은 업종으로 다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IBK투자증권 김규하 > 대통령이 당선된지 하루가 지나고 오늘 이틀째를 맞이했다. 어제 증시 흐름을 짚어보고 어떤 종목과 업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지 점검해보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 및 예상 정책을 보자면 알려져있듯 안정과 성장을 강조했다. 그리고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그에 따라 R&D나 인력 확보, 세계화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설립, 경제민주화 달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융합산업 육성으로도 스마트 그리드, 소프트파워, 기후변화 대비 과학기술을 육성하겠다고 밝혔고 복지나 지역별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언급하면서 건설업종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정책 관련해서는 출산 장려, 복지가 가장 많았으며 당선이 되기 전부터 정책 관련주로 꼽히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관련주로는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모나리자, 모나미, 세운메디칼 등이 있다. 이런 종목들은 모멘텀을 정책에만 초점을 두고 끝내야 한다. 실적보다는 모멘텀으로 움직이는 기업, 종목들이었기 때문에 너무 장기간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자리 창출 관련주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인에이치알, 윌비스, 에이티넘인베스트 등의 종목이 있는데 고용 관련해 당분간 오를 가능성은 있겠지만 너무 심각하게 장기간으로 가지고 가야겠다는 마인드는 자제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관련 종목 역시 마찬가지다. 전일 상한가를 보였던 종목이 많다. 경봉이나 정원엔시스, 케이씨티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오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역시 실적을 가지고 기업들은 매수를 해야 하며 투자를 해야 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관련 수혜주들은 대한과학이나 영인프런티어 등으로 이런 종목들 역시 단기간으로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

정책별로 보면 건설업종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대규모 건설투자를 하겠다, 취득세 감면 혜택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등 부동산시장에 아주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종이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건설업종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반등이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건설업종 반등이 나오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보험업종 역시 의료비 상한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손해보험 관련주의 상승폭이 컸는데 이런 종목들도 최근 낙폭을 보면 상당히 과한 것으로 보인7다. 따라서 보험, 건설업종을 대응업종 중에서는 눈여겨봐야 한다. 기타 원전의 대책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LED 조명 관련해서도 정책을 많이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업종들도 잘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책 관련주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봐야 한다. 특히 개별 기업의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를 하는 매매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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