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2012년 증시가 2거래일 남았다. 그 전에 재정절벽 타결을 볼 수 있을까. 오늘도 재정절벽 이야기를 맨 처음에 살펴보자. 질은 양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듯 외신을 많이 봐야 좋은 내용을 전할 수 있는데 요즘은 편한 것이 항상 재정절벽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씩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고민할 요소가 적어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를 먼저 살펴보자. 기사 오프닝에서 자극적으로 문구를 냈다. 일주일만 있으면 미국은 재정절벽 아래로 추락하게 된다고 시작하고 있다. 사실 미국은 세제혜택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경우 거의 한 푼도 안 내는 것이고 휴일에는 무엇을 살 때 부가세나 소비세를 내지 않도록 면제해주는 할리데이 택스 브레이크를 시행하는 주도 있다.
이것이 전부 부시 세제혜택인데 이는 상당히 광범위하고 큰 편이다. 그런데 누구나 그렇지만 혜택이 오래 되다 보면 너무 익숙해져 당연한 권리인 줄 착각을 하게 된다. 이런 것을 최소한 정상화해 미국은 내년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세원을 조금 더 소득이 많은 사람들, 조금 더 잘 버는 사람들로부터 걷어야 한다는 것이 걷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당론이고 지금 공화당은 이를 어떻게든 저지하려고 여러 가지 대체안을 제시하는 싸움이다. 우리나라도 지금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그런데 집권당이 민생공약, 즉 복지나 서민, 소외계층에 지원을 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돈이 드는데 야당은 이를 어떻게든 막아 여당에 흠집을 내려는 상황이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외신에서도 현행 부시 택스컷, 즉 부시 대통령이 만든 세제혜택에 대해 자세하게 역사가 어떻게 됐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시라는 이름이 붙은 저런 세제혜택이 단순히 보기 싫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당장 없애버리면 사람들이 항의를 하고 난리가 날 것이고 어떻게든 재정은 확보해야 한다.
또 사실적으로 부시 택스컷 때문에 미국 재정적자도 늘어났다. 그래서 어떻게든 공화당의 큰 정치적 업적이고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부시 세제혜택을 전반적으로 손을 보면서도 민심을 서운하지 않게 잘 위로하는 동시에 세입도 늘리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이 시도를 하다 보니 힘이 들고 분쟁이 많다.
미국 펀더멘탈 뉴스를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자. 전기전자업종, 자동차, 소비재와 같은 업종들은 미국이라는 단서를 달지 않고 그냥 언급해도 우리나라와 업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부동산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보는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미국이라는 표기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미국은 부동산이 정말 살아나고 있다.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담고 있었던 미국의 20개 대도시 11월 집값이 월간으로는 7년래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면서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여기에는 현재 사실상 제로금리인 모기지 담보대출 금리 환경의 영향에 연준이 매월 450억 달러 모기지 담보부증권을 매입하는 부동산시장 지원을 목표로 하는 QE3를 발표한지 3개월 만에 실물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필연적인 현상이었다. 빌리는 사람이나 빌려주는 사람이나 과열로 이성을 잃었던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고 어쨌든 미국은 이번에도 부동산 버블을 통해 불황탈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정절벽 이슈는 오늘 당장이라도, 아니면 내일이라도 의회에서 합의를 하면 끝나면 단기 악재인 반면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은 장기 프로젝트 혹은 내구성이 아주 강한 장기성 호재라는 점에서 주택시장 가격회복을 더 크다고 본다.
세 번째 외신을 AP 통신을 통해 보자. 이번 크리스마스에 미국의 소비매출이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들어있는 블랙 프라이데이 만큼이나 중요한 쇼핑시즌이 크리스마스 연휴다. 올해 미국의 유통업체들의 크리스마스 매출, 다시 말해 미국 국민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소비한 금액이 예상에 미달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올해 매출증가율은 0.7%에 그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소비의 중심지 뉴욕을 비롯한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좋게 말하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인데 현실적으로는 눈이 너무 많이 와 밖에 별로 나가지 않다 보니 매장의 방문객도 줄어들었고 그러다 보니 매출이 당연히 쪼그라드는 것이다.
또 미국 재정절벽으로 사람들이 제일 겁내는 것은 당장 내년에 세금이 대폭 인상될지 모르는데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신용카드나 리볼빙 같은 장기할부로 소비하기 때문에 만약 이를 지금 샀다가 나중에 할부금을 못 갚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를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오늘 증시의 반응은 연말 장세의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하락을 주도하다고 나와 있다. 지난해의 경우 크리스마스에 미국 전역에 폭설이 와서 발이 묶이고 올해처럼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백화점이나 유통업체들이 세일을 1월까지 연장하면서 사후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폭설도 있었고 재정절벽 우려도 있었지만 나중에 보면 살 사람은 다 샀고 팔 사람은 어떻게든 팔더라는 것이다. 재정절벽도 해결만 되면 대기수요가 오히려 소비를 한 번에 터뜨릴 수 있는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 2012년 증시가 2거래일 남았다. 그 전에 재정절벽 타결을 볼 수 있을까. 오늘도 재정절벽 이야기를 맨 처음에 살펴보자. 질은 양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듯 외신을 많이 봐야 좋은 내용을 전할 수 있는데 요즘은 편한 것이 항상 재정절벽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씩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고민할 요소가 적어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를 먼저 살펴보자. 기사 오프닝에서 자극적으로 문구를 냈다. 일주일만 있으면 미국은 재정절벽 아래로 추락하게 된다고 시작하고 있다. 사실 미국은 세제혜택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경우 거의 한 푼도 안 내는 것이고 휴일에는 무엇을 살 때 부가세나 소비세를 내지 않도록 면제해주는 할리데이 택스 브레이크를 시행하는 주도 있다.
이것이 전부 부시 세제혜택인데 이는 상당히 광범위하고 큰 편이다. 그런데 누구나 그렇지만 혜택이 오래 되다 보면 너무 익숙해져 당연한 권리인 줄 착각을 하게 된다. 이런 것을 최소한 정상화해 미국은 내년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세원을 조금 더 소득이 많은 사람들, 조금 더 잘 버는 사람들로부터 걷어야 한다는 것이 걷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당론이고 지금 공화당은 이를 어떻게든 저지하려고 여러 가지 대체안을 제시하는 싸움이다. 우리나라도 지금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그런데 집권당이 민생공약, 즉 복지나 서민, 소외계층에 지원을 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돈이 드는데 야당은 이를 어떻게든 막아 여당에 흠집을 내려는 상황이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외신에서도 현행 부시 택스컷, 즉 부시 대통령이 만든 세제혜택에 대해 자세하게 역사가 어떻게 됐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시라는 이름이 붙은 저런 세제혜택이 단순히 보기 싫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당장 없애버리면 사람들이 항의를 하고 난리가 날 것이고 어떻게든 재정은 확보해야 한다.
또 사실적으로 부시 택스컷 때문에 미국 재정적자도 늘어났다. 그래서 어떻게든 공화당의 큰 정치적 업적이고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부시 세제혜택을 전반적으로 손을 보면서도 민심을 서운하지 않게 잘 위로하는 동시에 세입도 늘리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이 시도를 하다 보니 힘이 들고 분쟁이 많다.
미국 펀더멘탈 뉴스를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자. 전기전자업종, 자동차, 소비재와 같은 업종들은 미국이라는 단서를 달지 않고 그냥 언급해도 우리나라와 업황이 비슷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부동산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보는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미국이라는 표기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미국은 부동산이 정말 살아나고 있다.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담고 있었던 미국의 20개 대도시 11월 집값이 월간으로는 7년래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면서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여기에는 현재 사실상 제로금리인 모기지 담보대출 금리 환경의 영향에 연준이 매월 450억 달러 모기지 담보부증권을 매입하는 부동산시장 지원을 목표로 하는 QE3를 발표한지 3개월 만에 실물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필연적인 현상이었다. 빌리는 사람이나 빌려주는 사람이나 과열로 이성을 잃었던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고 어쨌든 미국은 이번에도 부동산 버블을 통해 불황탈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정절벽 이슈는 오늘 당장이라도, 아니면 내일이라도 의회에서 합의를 하면 끝나면 단기 악재인 반면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은 장기 프로젝트 혹은 내구성이 아주 강한 장기성 호재라는 점에서 주택시장 가격회복을 더 크다고 본다.
세 번째 외신을 AP 통신을 통해 보자. 이번 크리스마스에 미국의 소비매출이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들어있는 블랙 프라이데이 만큼이나 중요한 쇼핑시즌이 크리스마스 연휴다. 올해 미국의 유통업체들의 크리스마스 매출, 다시 말해 미국 국민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소비한 금액이 예상에 미달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올해 매출증가율은 0.7%에 그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소비의 중심지 뉴욕을 비롯한 메트로폴리탄 지역이 좋게 말하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인데 현실적으로는 눈이 너무 많이 와 밖에 별로 나가지 않다 보니 매장의 방문객도 줄어들었고 그러다 보니 매출이 당연히 쪼그라드는 것이다.
또 미국 재정절벽으로 사람들이 제일 겁내는 것은 당장 내년에 세금이 대폭 인상될지 모르는데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신용카드나 리볼빙 같은 장기할부로 소비하기 때문에 만약 이를 지금 샀다가 나중에 할부금을 못 갚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를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오늘 증시의 반응은 연말 장세의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하락을 주도하다고 나와 있다. 지난해의 경우 크리스마스에 미국 전역에 폭설이 와서 발이 묶이고 올해처럼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나왔는데 나중에 보니 백화점이나 유통업체들이 세일을 1월까지 연장하면서 사후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폭설도 있었고 재정절벽 우려도 있었지만 나중에 보면 살 사람은 다 샀고 팔 사람은 어떻게든 팔더라는 것이다. 재정절벽도 해결만 되면 대기수요가 오히려 소비를 한 번에 터뜨릴 수 있는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