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상승' 체감경기 '하락'

입력 2012-12-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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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조금씩 개선된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가 바닥을 다진 것인가?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를 보면

경상수지는 68억 8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수출이 수입을 압도하면서

상품수지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전기전자 수출이 늘었다. 특히 정보통신,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늘었고 주로 중국 동남아 수출이 많이 늘었다"

통계청 발표도 맥을 같이 합니다.

현재 경기상황과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지표 모두가 상승해

경기 개선의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물가장관회의에서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시그널로 조심스럽게 해석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실제 경기는 춥습니다.

경상수지흑자의 주인공인 수출기업들 조차

현재 경기상황을 금융위기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수출이 줄고 원화절상으로 채산성마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8월 100미만으로 떨어진뒤 회복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현재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방향성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레벨이다. 정말 좋았을 때와 현재를 비교하고 있다"

지표상으로 일단 경기 하락세는 멈췄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경기회복으로 가기엔 갈길이 멉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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