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만전"‥무역업계 새해 '기지개'

입력 2013-01-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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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두워 무역업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이른 새벽 시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품들을 화물기에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나긴 탑재 작업이 끝나고, 이윽고 60톤의 화물을 실은 대형 항공기가 짙은 어둠을 뚫고 인천국제공항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2013년을 알리는 우리 화물기의 힘찬 비상만큼이나 정부는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이라는 큰 목표를 내놨습니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5천7백억 달러를, 수입 역시 소폭(5%↑) 올라 5천4백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습니다. (2012년: 수출 5,482억 달러, 수입 5,195억 달러)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우리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 78.4)는 평균치인 100을 밑돌아 2002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6분기 연속 평균을 하회했습니다.

수출여건 악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여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

"기업들이 가장 애로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원화환율에 대한 부분입니다. 13년 1분기에도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과 자동차, 가죽제품에 대한 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특히 심화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올해도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불가피한 만큼 수출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세우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무역애로 해소를 위한 분야별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거점 시장별 진출 전략을 차별화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도 "경제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정체된 수출역량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무역업계가 새해 기지개를 켜고 2020년 무역 2조 달러 달성과 글로벌 5강 진입을 향한 힘찬 비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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