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야구단 창단에 '올인'..통신사에 다이아몬드란?

입력 2013-01-09 16:46   수정 2013-01-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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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프로야구가 지난해 관중 7백만 시대를 열면서 매출 1천억 원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는데요.

KT의 프로야구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통신 3사의 불꽃 경쟁이 야구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석채 KT 회장은 최근 프로야구 10구단 선정 발표를 앞두고 부쩍 야구장을 찾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지난 9일에는 수원야구장 증축 기공식에 참석해 열 번째 프로야구 가족이 되겠다는 KT의 비전과 강력한 의지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IT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야구장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석채 KT 회장

"어떤 일이 있어도 KT와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KT는 안정적인 재정과 국민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열 번째 프로야구 구단의 유력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팬들과 밀접하게 연관된 프로야구 산업 특성상 고객중심의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KT가 야구 구단주로서 제격이라는 평가입니다.

프로농구와 골프, 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단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통신업계에서는 그동안 KT가 프로야구 편파중계나 멀티앵글 서비스와 같이 야구에 ICT를 접목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온 만큼 프로야구 진출 시 스포츠와 결합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해 3백억 원의 구단 유지비용이 부담이지만 앞으로 창출될 무한한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결코 많은 비용이 아니라는 게 KT의 생각입니다.

<이성민 기자> smjlee@wowtv.co.kr

보시는 것처럼 흔히 마름모 모양의 야구장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KT의 프로야구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다이아몬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K와이번스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는 SK텔레콤은 올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4백억 원↑)된 광고 선전비용을 책정했습니다.

* 통신 3사 광고선전 비용 추이

(단위: 천억 원, 2012년/2013년, 자료: SK증권)

SKT: 2.1/2.5

KT: 1.3/1.8

LG유플러스: 2.4/2.6

국내 LTE 사업 2위 자리를 놓고 KT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도 LG트윈스와 올해 광고협약 책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인터뷰> LG 관계자

"광고는 그대로 진행이 될 것 같고요. 한 25억 정도 됩니다. 유플러스 알리기죠. 아무래도 유니폼 광고가 많이 노출되니까요."

국내 프로야구가 지난해 관중 7백만 시대를 활짝 연데 이어 KT가 프로야구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통신 3사가 다이아몬드 그라운드에서의 뜨거운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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