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알코아發 훈풍 상승장 견인

입력 2013-01-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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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알코아 같은 회사를 주도주라고 부른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이기 때문에 그 업종에서는 당연히 주도주이고 넓게는 원자재 관련 업종에서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역시 그렇게 불린다.

알루미늄이라는 원자재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골고루 사용되기 때문에 알코아의 과거 실적이나 미래 전망은 시장 전체에도 매우 중요하다. 알코아의 실적과 전망을 통해 전세계 경제 성장세를 측정하고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알코아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순이익과 예상을 웃도는 매출 실적을 발표한 것은 주식시장에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알코아는 올해 전세계 알루미늄 수요 증가율이 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중국의 알루미늄 수요는 11%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국과 세계경제의 전망을 비교적 밝게 본다는 것이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이기도 한 알코아는 전통적으로 미국 어닝 시즌의 개막 테이프를 끊는 종목이기 때문에 선도주라고도 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심리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어닝 시즌을 선도하는 알코아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시장에 긍정적이었다.

출발이 좋으면 결말도 좋다는 것이 주식시장에서도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새해 첫 5거래일 동안 주가가 오르면 그해 전체 주식시장도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50년 이후 사례를 보면 그 확률이 85%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첫 5거래일 동안 미국 S&P500지수의 상승률은 2.2%에 달하고 있다. 과거 패턴이 올해에도 반복된다면 아주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S&P500지수는 새해 첫 5거래일 동안 1.8% 오른 뒤에 연간으로는 13%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왜 이런 패턴이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제시되지는 못하고 있다. 과거의 패턴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전제로 투자전략을 도출한다는 점에서는 기술적 분석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이 좋으면 한 해 전체가 좋았다는 과거의 패턴이 올해에도 반복될 것으로 믿고 따라오는 투자자들의 군집행동 결과일 수도 있다. 알코아의 실적발표 내용도 그렇듯 올해 출발 분위기는 아주 좋다.

1조 달러짜리 동전 이슈가 계속 회자되고 있다. 미국 재정 협상의 후반전은 연방부채 한도 상향 문제가 핵심 이슈로 연계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지폐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되 동전은 정부가 발행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재무부가 액면가로 1조 원짜리 동전 하나를 발행하면 의회가 채무한도를 늘려주지 않더라도 1조 원이 생긴다는 것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주장이다. 지금 미국 연방정부는 의회가 정해준 채무 한도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더 이상 빚을 내 나라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음 달 말까지는 의회가 한도를 더 늘려줘야 돌아오는 빚을 갚고 정상적인 정부 운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공화당이 아주 까다롭게 나오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복지지출을 대폭 줄이지 않는다면 채무한도를 늘려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궁지에 몰린 셈인데 이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일종의 편법을 쓰자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미국 수정헌법 14조를 원용해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채무 한도를 상향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슈들이 밤사이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도 거론됐는데 백악관 대변인은 이런 편법들 모두에 대해 일축했다. 정부 채무한도를 늘리는 권한은 전적으로 의회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대신 채무 한도는 협상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의회가 즉각 상향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대립은 여전히 물 밑에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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