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거 등 국제정세, 유가 상승 직접요인”

입력 2013-01-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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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지난 11월 말 팔레스타인이 UN의 옵저버 단체에서 옵저버 국가로 승격되면서 이스라엘 정착촌과 함께 중동 이슈가 잠시 나왔다. 결국 문제는 1월 22일에 있을 이스라엘 총선이다. 여기서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이 확실시되면서 재차 팔레스타인의 정착촌 문제가 이슈화될 것이다.

재선에 쉽게 승리한다면 지난번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한계에 다다랐다고 경고한 적이 있어 이란과의 마찰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단순하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란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면 크게 문제는 없지만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면 새로운 중동 전쟁을 발발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페르시아만 항로에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유가가 크게 상승해 글로벌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며칠 전 미국은 차기 국방장관으로서 친 이란, 반 이스라엘 성향인 헤이글 상원의원을 지명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에게 상반된 반응을 보이게 만들었고 이러한 모습은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군사작전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그나마 최악의 경우는 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의 원유수입국가 중 4위에 해당될 정도로 미국 내 중요한 원유수입국 중 하나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이 당선된 1999년 일간 350만 배럴 생산에서 220만 배럴로 감소하는 등 원유산업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그 중 매일 170만 배럴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100만 배럴 이하로 줄어들면서 미국 내의 중요도가 하락한 상태인데 특히 차베스가 원유 생산으로 베네수엘라의 국부를 유출하는 외국계 기업의 자산을 몰수하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

차베스는 폐암 수술을 위해 쿠바로 떠났는데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차베스의 대통령직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발표를 했고 쿠바로 떠나기 전 자신이 유고시 새로운 대선이 열린다면 현재 부통령인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선출해달라고 하면서 떠났다. 그러나 마두로는 차베스만큼의 카리스마가 부족한 상태이고 그로 인해 측근들의 권력 쟁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폭력 사태로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가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이 1월 22일 선거 이후 이란과의 적대적 관계가 더욱 심화되지 않는다면 친 이란 헤이그 국방장관으로 인해 중동의 위기는 수그러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가의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차베스 관련 현재 페트로카리브 조약에 관심이 가는데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국제 유가보다 싼 가격으로 중남미 국가들에게 공급하면서 그들과 자원을 무기로 일삼는 이들에게 경고를 했는데 이 죄악이 지속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차베스가 유고된다면 베네수엘라에서는 측근 간 폭력사태가 생길 수 있어 유가의 상승 요인이다. 향후 페트로카리브 조약이 중단된다면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선거와 차베스 유고시 베네수엘라의 문제를 잘 지켜봐야 한다. 당장은 차베스의 폐암 수술 문제와 1월 22일 이스라엘의 총선 결과 이후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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