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현금 지원?"..휴대전화 가입 '페이백' 사기 주의

입력 2013-0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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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 현금 보장,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해 드립니다."

온라인 사이트 상에서 한번 쯤 보셨을 문구들일 텐데요.

현금을 돌려준다는 말만 믿고 가입했다 피해를 입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박현준 씨는 얼마 전 온라인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를 신청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가입과 동시에 50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말에 서슴없이 가입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박 씨에게 돌아온 건 10만 원 남짓.

조급한 마음에 관련 사이트에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지만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인터뷰> 박현준 대학생

"가입하면 50만 원 통장으로 바로 넣어준다고 했는데요. 이제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민 기자> smjlee@wowtv.co.kr

갈수록 통신사들의 가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비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일명 페이백 방식의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사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수된 현금지원 관련 민원건수는 5백여 건.

이전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 월 평균 현금지원 관련 민원건수

(단위: 건/월, 자료: 방송통신위원회)

2012. 10 ~ 2013. 1 : 100~120

2012. 7 ~ 2012. 9 : 20~30

개통과 동시에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불하지 않거나 최초 지원금 가운데 일부만 주고 사라지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부는 불법 페이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주의를 주는 한편 자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전영만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

"현금 페이백이 심해진다는 건 한마디로 보조금 시장이 과열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계속보고 있고 나중에 문제가 되면 사실조사 등을 통해 적극 제재할 생각입니다."

통신사들도 대리점과 판매점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보조금 지급 자제를 지시하고 고객들에게 계약 체결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길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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