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뉴욕시장에서 애플 주식은 무려 3.6% 급락했다. 개장 초에는 5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못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 달성했던 사상 최고가 705달러에 비하면 30% 가까이 추락한 수준이다. 아이폰5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애플이 주요 부품업체에 대해 1분기 주문량을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는 뉴스가 투매를 촉발했다.
BNP파리바는 보고서에서 애플의 이번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5% 급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즈오증권은 보고서에서 2분기 애플 매출이 40~5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3%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 3분기에는 14.6%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0년 3분기 8.8%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31.3%로 높아졌다. 애플은 시가총액이 미국증시에서 가장 큰 종목이다. 이런 주식이 급락세를 탐에 따라 나스닥과 S&P500지수 전체가 짓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꼭 그렇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밤사이 애플 주식이 더 떨어짐에 따라 PER, 즉 주가이익비율은 10배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까지 내려왔다. 애플이 한 해 동안 주가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순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이를 채권에 비유하면 애플 주식의 이자율이 무려 10%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러다 보니 성장주의 대명사였던 애플 주식이 이제는 가치주로 변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금처럼 초저금리 환경에서 이만큼 높은 이익률을 내는 회사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 애플 주식을 사들이는 가치주 펀드들도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한 리서치 회사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2011년 말만 해도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82%가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이 비중이 77%로 떨어졌다. 성장주 펀드의 상당수가 이익 실현을 하고 떠났다는 이야기다.
반면 가치주 펀드의 경우 지난 2011년 말 29%만이 애플 주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그 비중이 40%로 높아졌다. 애플이 지난해 3월에 배당금 지급을 결정한 것에 이어 주가 마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가치주 매력이 부각된 결과다.
지난달 중순 골드만삭스의 수석 주식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주식이야 말로 새로운 채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부양정책을 쏟아 붓는 바람에 채권에서는 더 이상 가치를 발견할 수 없게 됐고 따라서 투자자들이 결국 수익을 내는 주식으로 관심을 돌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을 10%의 이자를 주는 채권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예상대로 올해 초 미국 주식, 펀드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지난해 가치주 펀드들이 애플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그 전조였다고 할 수 있다. 채권이 거의 이자를 주지 못하는 초저금리 환경에서는 설사 성장이 정체된 기업이라고 해도 꾸준히 이익을 내기만 한다면 그 주식의 상대적인 가치는 충분히 부각될 수 있다는 논리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뉴욕시장에서 애플 주식은 무려 3.6% 급락했다. 개장 초에는 5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못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 달성했던 사상 최고가 705달러에 비하면 30% 가까이 추락한 수준이다. 아이폰5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애플이 주요 부품업체에 대해 1분기 주문량을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는 뉴스가 투매를 촉발했다.
BNP파리바는 보고서에서 애플의 이번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5% 급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즈오증권은 보고서에서 2분기 애플 매출이 40~5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3%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 3분기에는 14.6%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0년 3분기 8.8%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31.3%로 높아졌다. 애플은 시가총액이 미국증시에서 가장 큰 종목이다. 이런 주식이 급락세를 탐에 따라 나스닥과 S&P500지수 전체가 짓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꼭 그렇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밤사이 애플 주식이 더 떨어짐에 따라 PER, 즉 주가이익비율은 10배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까지 내려왔다. 애플이 한 해 동안 주가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순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이를 채권에 비유하면 애플 주식의 이자율이 무려 10%에 달한다는 뜻이다.
이러다 보니 성장주의 대명사였던 애플 주식이 이제는 가치주로 변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금처럼 초저금리 환경에서 이만큼 높은 이익률을 내는 회사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 애플 주식을 사들이는 가치주 펀드들도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한 리서치 회사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2011년 말만 해도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82%가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이 비중이 77%로 떨어졌다. 성장주 펀드의 상당수가 이익 실현을 하고 떠났다는 이야기다.
반면 가치주 펀드의 경우 지난 2011년 말 29%만이 애플 주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그 비중이 40%로 높아졌다. 애플이 지난해 3월에 배당금 지급을 결정한 것에 이어 주가 마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가치주 매력이 부각된 결과다.
지난달 중순 골드만삭스의 수석 주식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주식이야 말로 새로운 채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부양정책을 쏟아 붓는 바람에 채권에서는 더 이상 가치를 발견할 수 없게 됐고 따라서 투자자들이 결국 수익을 내는 주식으로 관심을 돌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을 10%의 이자를 주는 채권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예상대로 올해 초 미국 주식, 펀드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지난해 가치주 펀드들이 애플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이 그 전조였다고 할 수 있다. 채권이 거의 이자를 주지 못하는 초저금리 환경에서는 설사 성장이 정체된 기업이라고 해도 꾸준히 이익을 내기만 한다면 그 주식의 상대적인 가치는 충분히 부각될 수 있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