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부채한도 증액해야"...경기는 신중한 낙관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반드시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미시간대학교 연설을 통해 "정부가 부채를 갚지 않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의회가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의회에 부채 한도 증액을 촉구한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버냉키 의장은 부채 한도를 늘리는 것이 새로운 지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FRB의 채권매입과 관련해 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책 평가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의회의 재정절벽 합의는 긍정적인 출발이라면서 예산 정책은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예산 통제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버냉키 의장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2~3년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국가부채 문제가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익한 조처에 나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