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차별화‥어닝시즌 전개로 가속"

입력 2013-01-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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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어제 아시아의 일본과 중국증시가 각각 0.7%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1.16%나 급락했다. 일본은 다음 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자리를 통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주 금요일 4분기 GDP 성장률 공개를 통해 지난 3분기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할 수 있었다. 즉 상대적으로 코스피는 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하락을 한 것이다. 국가별로 차별화된 흐름도 모멘텀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고 코스피 내부적으로 봤을 때도 시장 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코스피는 0.67% 하락한 것에 반해 코스닥시장은 2.36% 정도 상승하면서 시장 간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간 차별화 흐름이 기조화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관계수는 +0.64로 비교적 강한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고 이런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간 차별화는 대략 다섯 차례 정도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된다. 그리고 이 중 작년에 나타난 네 차례의 차별화 흐름은 영업일수 기준 최소 4일에서 최대 15일, 평균 8일 미만 지속되면서 기조화되지는 못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어닝 시즌을 맞이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실적 전망을 고려하더라도 시장 간 차별화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코스피보다 코스닥시장의 개선 정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최근 시장 간 차별화 요인으로 실적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코스닥시장보다 코스피가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어닝 시즌이 진행될수록 시장과 차별화 흐름이 완화되거나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수급 측면에서 본다면 코스피 2000포인트선에서의 안착이 난항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국내기관의 매수 여력이 크게 확충되기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들 수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 기관은 코스피 2000포인트선 전후한 지수대에서 순매도를 강화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투신권의 경우 현재와 같이 코스피 1950에서 2000포인트선 미만의 지수대에서 순매수 규모를 뚜렷하게 축소했고 2000포인트선 이상에서는 순매도로 전환되었다. 현재 유로존 경제가 작년 4분기에 역성장했을 가능성이 높고 최근 미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가 오히려 0.1%p 정도 하향 조정되는 등 글로벌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을 통한 국내기관의 매수여력 확충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올해 국내기관이 선호하고 있는 업종들을 보더라도 코스피의 2000포인트선 안착 시도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운송, 증권, 기계, 건강관리, 자동차, 보험, 유틸리티, 자동차부품, 상사 종목은 작년 4분기 대비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것에 반해 반도체나 소매, 에너지, 필수소비재, 전기통신,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기관이 뚜렷하게 순매수하고 있는 자동차나 자동차부품, 기계, 상사, 운송, 보험 등은 작년 4분기 중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이다. 이와 같이 국내기관이 올해 낙폭이 과대한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2000포인트선 안착을 포함해 향후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보수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외국인 역시 소프트웨어나 건설, 운송, 철강, 화학, 조선, 미디어 등 국내기관과 마찬가지로 작년 4분기에 비교적 낙폭이 컸던 업종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기관이나 외국인의 순매수 업종들을 보더라도 코스피 2000포인트선 안착 테스트는 시간을 두고 확인해야 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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