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V자 반등 가능성 낮아 대응 수위 조절해야"

입력 2013-01-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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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간밤에도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고 독일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세계경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글로벌증시의 상방 경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일 중국의 2012년 4분기 GDP 성장률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대략 7.8% 성장했을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최근 중국의 수출증가율을 보면 한 달은 한 자리대 증가율, 다음 달은 두 자리대 증가율을 보이는 식으로 불안정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작년 7월 이후 고점과 저점을 높여가면서 12월에는 7개월래 최고치인 +14%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발표될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컨센서스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예상대로 중국 GDP 성장률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충족하게 된다면 중국경제는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반등하면서 중국경제가 작년 3분기에 이미 저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

작년 4분기에 중국경기가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수출 개선세 덕분이다. 작년 4분기 중국의 주요 지표들을 보면 대부분이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수입, 산업생산, 수출 정도가 개선됐고 특히 수출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중국경제에 중요한 성장동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입증가율은 2012년 1분기 이후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감소와 함께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중 수입증가율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내수 확대 시그널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많다.

신규대출과 소매판매액이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최근 수입증가는 내수확대 가능성보다 생산활동에 필요한 제품수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내수 위축으로 산업생산의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역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경제에 대한 투자 효율성이 낮아지는 현재 상황에서 올해 1분기에도 중국 GDP 성장률의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대략 8.1%로 예상되며 분명히 작년 4분기보다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보다 추세적이고 강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내수 확대, 소비의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 두 번째는 수출경기의 개선 지속 여부다. 소비의 개선 가능성은 중국정부가 내수 확대를 정책적으로 주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기대는 분명히 가능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통화량 증가율에 다소 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중국 정부가 지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업체를 분명히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올해 1분기에도 중국 GDP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출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 중국 제조업 PMI가 수출 증가율에 선행하는 부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도 개선될 가능성을 열어둘 수는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중국 제조업 PMI 지수의 추세적인 개선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내수 부분이 제약된 가운데 중국 제조업경기는 대외 부분에 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현재 올해 1분기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작년 4분기에 미국경제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럽도 올해 상반기까지 역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수출환경 자체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

또 중국의 전체 수출 중 3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수입 증가율 둔화 가능성은 분명히 중국의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공개를 통해 중국경제가 이미 작년 3분기에 저점을 통과했다는 점은 부각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성장 동인인 수출의 불안함이나 내수의 개선 지연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경제의 V자형과 같은 가파른 반등 가능성은 낮고 이에 따라 중국경제에 대한 시각은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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