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해제 정비구역‥대안 시급

입력 2013-01-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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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과 함께 재개발 재건축 구역 해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제 이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해 8월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강북구 수유 2동 일대입니다.

주민들은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제를 요청했고 서울시는 부진한 사업을 정리한다는 명목으로 이를 수용했습니다.

문제는 해제 이후.

개발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자 집값은 떨어지고 주택거래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수유동 공인중개사

"일반 손님들은 아예 없다. 일반 집값들은 많이 떨어져 있고 건축할 수 있는 일부 땅만 올라가 있다."

그나마 간간히 빌라 신축이 진행되고 있을 뿐입니다.

더 큰 문제는 구역이 해제되자 노후된 기반 시설에 대한 정비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재 주민들은 좁고 정비되지 않은 도로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유동 주민

“차가 지나가다가도 고물, 포장마차 등을 피해가다 보니 집을 들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스탠딩>

전문가들은 이처럼 노후된 지역이 방치될 경우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지자체에서 새로운 정비방식으로 활성화 시키는 방법이 필요한데 재정요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고 슬럼화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현재 구역만 해제 했을 뿐 확실한 사후 대책은 마련해 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유동과 같이 해제된 나머지 17개 구역 모두 아직까지 간단한 대안 사업조차 계획되지 않았습니다.

올 해 대규모 실태조사와 함께 본격적인 정비구역 해제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한국경제TV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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