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 787드림라이너가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자 국내 도입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계획대로 도입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잉 787드림라이너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최근 잇단 사고와 관련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형 항공기의 안전사고는 초기 비행 시 언제든 발생 가능한 문제"라며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다수의 신형 항공기는 출시 초기에 정비상 문제점들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그리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787 경우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6일 대한항공은 공식성명을 내고 2016년 도입 예정인 보잉 787 항공기(B787-8)가 이번에 문제된 드림라이너와는 다른 기종(B787-9)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바람과 달리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보잉 787 도입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고 항공기에 비해 동체가 길어지고 날개도 연장(1.82m)되는 만큼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A 항공사 수석기술감독
"배터리가 너무 과도하게 사용돼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충분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장대성 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경기대학교 교수)
"도입을 하면 안 되죠. 승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를 요청한 항공기를 우리가 도입한다는 건 굉장히 문제가 많은 결정입니다."
특히 항공업계 관례상 보잉사와 두 번째로 신규모델 주문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이 초도항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안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 주요 항공사 B 787-9 주문 현황
(자료: 보잉사)
All Nippon Airways(2004, 17대)
Korean Air(2005, 10대)
Air China(2005, 15대)
Singapore Airlines(2006, 20대)
Virgin Atlantic Airways(2007, 15대)
상황이 이렇자 정부도 해당 항공기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대한항공에 도입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사고 비행기를 도입하면 안 됩니다. 결함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려 보지 않겠나 (대한항공에) 권고하는 사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신형 항공기의 예기치 않은 잇단 사고 속에 국내 항공업계의 차세대 항공기 도입 사업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꿈의 여객기`로 불리는 보잉 787드림라이너가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자 국내 도입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계획대로 도입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잉 787드림라이너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최근 잇단 사고와 관련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형 항공기의 안전사고는 초기 비행 시 언제든 발생 가능한 문제"라며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대다수의 신형 항공기는 출시 초기에 정비상 문제점들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그리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787 경우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6일 대한항공은 공식성명을 내고 2016년 도입 예정인 보잉 787 항공기(B787-8)가 이번에 문제된 드림라이너와는 다른 기종(B787-9)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바람과 달리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보잉 787 도입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고 항공기에 비해 동체가 길어지고 날개도 연장(1.82m)되는 만큼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A 항공사 수석기술감독
"배터리가 너무 과도하게 사용돼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충분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장대성 한국항공경영학회 회장(경기대학교 교수)
"도입을 하면 안 되죠. 승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를 요청한 항공기를 우리가 도입한다는 건 굉장히 문제가 많은 결정입니다."
특히 항공업계 관례상 보잉사와 두 번째로 신규모델 주문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이 초도항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안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 주요 항공사 B 787-9 주문 현황
(자료: 보잉사)
All Nippon Airways(2004, 17대)
Korean Air(2005, 10대)
Air China(2005, 15대)
Singapore Airlines(2006, 20대)
Virgin Atlantic Airways(2007, 15대)
상황이 이렇자 정부도 해당 항공기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대한항공에 도입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사고 비행기를 도입하면 안 됩니다. 결함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려 보지 않겠나 (대한항공에) 권고하는 사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신형 항공기의 예기치 않은 잇단 사고 속에 국내 항공업계의 차세대 항공기 도입 사업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