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 지난 연말 2013년 엔화에 대해 전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평균적인 컨센서스는 84엔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90엔까지 올라와 있다. 아마 계속적으로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에서는 올해 말 엔화가 94엔, 95엔까지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
어제 일본중앙은행에서 발표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다. 양적완화를 두 달 연속 시행했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 무제한 국채매입을 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에서는 실제 2013년 무제한 국채매입이 아직은 먼 이야기라는 의견이고 국채매입의 규모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제는 차익 매물이 나왔다.
일본의 연금소득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겠다고 다짐했고 일본기업의 경우 엔화가 최소한 90엔은 되어야 수출 경쟁력이 유지된다. 그러므로 이번에 끝날 것으로 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엔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 엔화의 약세가 주춤하는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 자동차업종들은 최근 리바운드를 하고 있는데 현대차를 기준으로 보면 20만 원에서 23만 원의 박스권에 갇힐 것이다. 리바운드는 하겠지만 엔화 약세나 원화 강세에 대한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안도하고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이벤트는 3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지난 연말과 올해 초에는 세금절벽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2월 말까지는 정부의 지출을 어느 항목에서 줄이느냐가 관건이었다.
미국의 경우 2011년 8월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었을 때 2조 1000억 달러로 정부부채 한도를 높였다. 당시 균형예산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그 내용은 미국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늘린 부채한도만큼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다. 대신 세금을 걷어 재정적자를 줄이면 안 되고 지출을 줄여 향후 10년 동안 부채가 늘어난 만큼 줄여야 한다는 법이다.
공화당의 의도는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1조 2000억 달러에 해당되는 정부지출 축소를 연장해놨는데 그에 대한 합의를 2월 말까지 하고 5월에 앞으로 부채한도를 높이는 금액만큼 추가적으로 어디서 재정지출을 줄일 것인지 따로 떼어서 하려는 의도다.
이것을 우호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공화당의 주장대로 정부지출을 계속 줄이려는 의지가 강해지면 지금은 정부의 부채한도가 3개월 연장된 것에서 안도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남아 있는 부담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2월 말까지 임시적으로 두 달 연장해 놓은 1조 2000억 달러에 해당되는 정부지출을 어디서 줄일 것인지 2월 말까지 합의해야 한다. 합의가 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국방비와 의료비에서 지출이 삭감될 것이다.
앞으로 시장의 큰 방향성과 관련해 어느 항목에서 줄일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공화당의 주장대로 사회보장 비용을 대폭 삭감하면 결국 미국의 소비심리를 부정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의 주장대로 국방비를 최대한 많이 깎을 경우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기 이전만 해도 연간 국방비가 4000억 달러 정도였다. 그런데 테러 이후 국방비가 큰 폭으로 증액되어 지난해에는 80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반대로 생각하면 4000억 달러 정도는 충분히 연간으로 줄일 수 있고 만약 줄이게 되면 10년 후까지는 4조 달러의 국방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방비 감소를 통해 재정절벽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공화당이 이에 대해 반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 항목에서 예산을 줄이는지가 중요하다. 백악관의 의도대로 국방비에서 예산을 더 많이 줄이는 결정이 난다면 글로벌증시는 실제로 합의 이후에 오히려 큰 폭의 리바운드가 있을 수 있다.
1분기까지 시장은 박스권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2월 말까지 미국의 지출절벽에 대한 합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2월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국내증시는 성장의 저주가 일시적으로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 그런데 뱅가드 펀드의 자금 9조 원이 6개월 동안 출회될 예정에 있다.
6개월 동안 분할해 출회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글로벌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6개월 동안 9조 원의 자금이 나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리 공매도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초반 3개월에 외국인 자금이 매도로 더 많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고 일본은 하향 조정됐다. 상향 조정이 되면서 원화의 강세 압력이 커졌던 것이 오히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환율 전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불리한 여건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원달러환율이 한 단계 레벨 다운된 부분에 대해 기업들이 내성을 키울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증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3월이 지나면 미국의 주택경기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춘절 이후 재정정책을 강하게 펼칠 가능성이 있다. 그때는 전세계 경기가 돌아서면서 한국증시가 리바운드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한두 달 정도만 인내를 하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갈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 지난 연말 2013년 엔화에 대해 전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평균적인 컨센서스는 84엔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니 90엔까지 올라와 있다. 아마 계속적으로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에서는 올해 말 엔화가 94엔, 95엔까지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
어제 일본중앙은행에서 발표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다. 양적완화를 두 달 연속 시행했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1%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 무제한 국채매입을 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에서는 실제 2013년 무제한 국채매입이 아직은 먼 이야기라는 의견이고 국채매입의 규모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제는 차익 매물이 나왔다.
일본의 연금소득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겠다고 다짐했고 일본기업의 경우 엔화가 최소한 90엔은 되어야 수출 경쟁력이 유지된다. 그러므로 이번에 끝날 것으로 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엔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 엔화의 약세가 주춤하는 현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 자동차업종들은 최근 리바운드를 하고 있는데 현대차를 기준으로 보면 20만 원에서 23만 원의 박스권에 갇힐 것이다. 리바운드는 하겠지만 엔화 약세나 원화 강세에 대한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안도하고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이벤트는 3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지난 연말과 올해 초에는 세금절벽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2월 말까지는 정부의 지출을 어느 항목에서 줄이느냐가 관건이었다.
미국의 경우 2011년 8월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었을 때 2조 1000억 달러로 정부부채 한도를 높였다. 당시 균형예산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그 내용은 미국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늘린 부채한도만큼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다. 대신 세금을 걷어 재정적자를 줄이면 안 되고 지출을 줄여 향후 10년 동안 부채가 늘어난 만큼 줄여야 한다는 법이다.
공화당의 의도는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1조 2000억 달러에 해당되는 정부지출 축소를 연장해놨는데 그에 대한 합의를 2월 말까지 하고 5월에 앞으로 부채한도를 높이는 금액만큼 추가적으로 어디서 재정지출을 줄일 것인지 따로 떼어서 하려는 의도다.
이것을 우호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공화당의 주장대로 정부지출을 계속 줄이려는 의지가 강해지면 지금은 정부의 부채한도가 3개월 연장된 것에서 안도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남아 있는 부담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아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2월 말까지 임시적으로 두 달 연장해 놓은 1조 2000억 달러에 해당되는 정부지출을 어디서 줄일 것인지 2월 말까지 합의해야 한다. 합의가 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국방비와 의료비에서 지출이 삭감될 것이다.
앞으로 시장의 큰 방향성과 관련해 어느 항목에서 줄일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공화당의 주장대로 사회보장 비용을 대폭 삭감하면 결국 미국의 소비심리를 부정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의 주장대로 국방비를 최대한 많이 깎을 경우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기 이전만 해도 연간 국방비가 4000억 달러 정도였다. 그런데 테러 이후 국방비가 큰 폭으로 증액되어 지난해에는 80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반대로 생각하면 4000억 달러 정도는 충분히 연간으로 줄일 수 있고 만약 줄이게 되면 10년 후까지는 4조 달러의 국방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방비 감소를 통해 재정절벽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공화당이 이에 대해 반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 항목에서 예산을 줄이는지가 중요하다. 백악관의 의도대로 국방비에서 예산을 더 많이 줄이는 결정이 난다면 글로벌증시는 실제로 합의 이후에 오히려 큰 폭의 리바운드가 있을 수 있다.
1분기까지 시장은 박스권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2월 말까지 미국의 지출절벽에 대한 합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2월은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국내증시는 성장의 저주가 일시적으로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 그런데 뱅가드 펀드의 자금 9조 원이 6개월 동안 출회될 예정에 있다.
6개월 동안 분할해 출회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글로벌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6개월 동안 9조 원의 자금이 나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리 공매도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초반 3개월에 외국인 자금이 매도로 더 많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고 일본은 하향 조정됐다. 상향 조정이 되면서 원화의 강세 압력이 커졌던 것이 오히려 현재 전세계적으로 환율 전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불리한 여건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원달러환율이 한 단계 레벨 다운된 부분에 대해 기업들이 내성을 키울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증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3월이 지나면 미국의 주택경기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춘절 이후 재정정책을 강하게 펼칠 가능성이 있다. 그때는 전세계 경기가 돌아서면서 한국증시가 리바운드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한두 달 정도만 인내를 하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