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학생 고객잡기 ‘분주’‥실효성 '글쎄'

입력 2013-01-23 16:45   수정 2013-01-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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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탐방 기회부터 전용 점포까지, 은행들의 대학생 고객잡기가 한창입니다.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그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은행은 얼마전 대학생 해외탐방 원정대 1기를 선발했습니다.

갓구워진 쿠키의 느낌에서 따와 와삭바삭이라는 대학생 전용 브랜드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리테일 관계자

“미래의 주요단골고객이 될 고객을 사전적으로 관계하면서 보다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은행들도 자체 대학생 브랜드를 만들고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대학생 점포를 강원도까지 확장하고 대학생들의 해외탐방 기회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은 금융아카데미를 해마다 두번씩 열고 채용에서 우대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의 대학생 공략이 반드시 미래고객 확보에 보탬이 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그 효과는 그렇게 높지 않아요. 직장취업하면 직장에서 급여통장으로 거의 바꾸기 때문에.. ”

주거래은행이나 상품을 선택할 때 은행의 이미지뿐아니라 금리나 우대혜택에서 오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수익이 요원한 사업에 너나할 것없이 뛰어들면서 불필요한 출혈경쟁만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민은행 락스타 점포의 경우 설립이후 지금까지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행 대학생 마케팅이 단순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취업후 이용이 단절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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