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최악은 벗어나..추가상승 가능성은?”

입력 2013-01-25 11:29   수정 2013-01-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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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박병칠 > 4분기 철강업종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판매 단가도 안 좋았고 원가는 상승했다. 결국 가공 측면에서 수익성이 많이 떨어졌다. 포스코도 같은 이유다.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됐는데 현재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매출이 8.3조 원, 영업이익이 4400억 원인데 하향할 가능성도 있다. 다른 철강사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산업구조상 전체 글로벌 철강시장의 캐파가 20억 톤이고 소비는 10억 톤이다. 공급 과잉 시장이다 보니 단기적인 거시경기나 산업 내의 수급 변동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결국 가격이나 수급의 단기적인 흐름, 방향성에 따라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단가 측면에서 보면 특히 중국의 유통 가격이 작년 9월 저점으로 상승했다. 그에 따라 열연강판의 경우 200위안 인상됐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내 철강사들도 일부 단가 인상을 진행했고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가 인상을 한다면 좋지 않았던 수익 여건들이 조금은 개선될 것이다. 그것이 실적이나 주가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전세계 철강시장의 캐파는 20억 톤이고 소비는 10억 톤인데 그 절반이 중국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변수나 정책이슈에 철강업종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내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춘절 이후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커다란 관심사다.

작년 말과 올해 초까지 줄기차게 유통 가격이 상승했는데 춘절 이후 실수요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가격이 꺾일 우려도 있다. 대형 철강사들이 단가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런 부분이 일단 전체 유통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 춘절 이후 대표적인 철강재 가격지표들의 흐름을 주목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중요하다.

또 최근 철강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철광석 가격의 상승이다. 철강 가격과 비슷하게 가겠지만 원료 측면에서 철광석 가격이 어떻게 갈 것인지, 가격들의 변동을 주목하자. 그리고 철근 등에 대한 수출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도 마찬가지고 국제시장에서 통상 마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이 수출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가 루머로 나돌고 있다. 일부에서는 확신을 하고 있다. 명시적으로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발표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당연히 국내 철강사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요인이다.

정책 측면에서 봤을 때 3월에 전인대가 있는데 철강업을 하는 모든 제조업체는 신도시화나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정책 방향이 어떻게 잡힐지를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의 엔화 가치와 관련된 이슈가 철강업종에도 굉장히 큰 변수다. 일본은 대표적인 철강 수출국인데 생산에서 절반은 수출을 한다. 당연히 엔화환율이 떨어지는 것이 철강업종 입장에서는 좋지 않다. 그러므로 엔화환율의 방향성,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구조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산업이다. 상반기에 단가 인상 추세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하반기다. 최근 철광석의 단가가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 대형 고로사들의 투입 원가가 많이 오를 것이다. 그러므로 하반기 수익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공격적으로 목표주가를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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