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점진적 우상향 기대..환율 복병 돌파구는?"

입력 2013-01-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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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김정환 > 국내증시의 저점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기술적으로 판단하자면 지난 1월 28일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는 여러 추세지표 중 ADVR이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7일 저점을 형성했는데 이것은 의미 있는 저점이 아니었고 1월 28일에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했다. 의미 있는 저점이 형성되면 코스피는 반드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향후 코스피는 완만하지만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MSCI 전세계지수는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다우지수도 계속 신고가를 보여주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코스피가 역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전일에도 호주증시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독일이나 러시아, 영국, 스위스도 연중 신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1월 증시에 나타났는데 환율 문제와 엔화 약세가 우리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닛케이지수와 엔달러환율의 움직임을 보면 거의 환율의 움직임과 닛케이지수는 함께 하고 있다. 최근 엔화의 하락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이것은 단지 주춤하는 상황이며 아직 하락 추세는 유효하기 때문에 엔화 약세의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인 글로벌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생각되는 금 가격이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채수익률도 2%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은 글로벌증시에서 코스피와 지난해 연말까지 동조화가 뚜렷했던 것이 필라델피아 판도체지수, 대만의 가권지수, 브라질의 보베스파지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해 9월 고점을 넘어섰고 대만의 가권지수는 지난해 고점 수준이다. 그런데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최근 우리 코스피와 아주 유사하다. 단기적으로 글로벌증시 가운데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시장과 일부 신흥시장으로 오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1월에 외국인의 순매도가 있었다. 코스피는 전체적으로 헤드앤 숄더형이 나타났다. 이는 고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정 패턴인데 이 패턴이 나타난 이후 조정이 가속화됐다. 그렇지만 이번 주에 캔들 차트상 십자가 표시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바닥권에서 나타날 경우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그리고 보조지표를 보면 이격도나 MACD 히스토그램도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요한 것은 이동평균선 중 3개, 즉 5일선과 60일선, 120일선이 현재 한 곳에 밀집해있는데 이럴 경우 조만간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주요 지지선은 200일선이 지나가고 있는 1920선, 1차적인 저항선은 마디지수이자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닥은 1월에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나타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중 천장을 형성하면서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500~520 정도의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도 전강후약으로 볼 수 있다. 5거래일 연속 음봉이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아직까지는 살아 있기 때문에 조정시 저점 매수는 유효하다.

기존 1월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던 내수업종과 낙폭이 심했던 업종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수 관련주는 음식료, 의약품, 유통, 건설 등이고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한 IT,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업종에서 단기적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다. 이들 업종에 대해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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