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선 접근...외환규제 우려감

외환당국이 이번 주말 새로운 외환규제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 속에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며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달러에 8.50원 상승한 1,0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해 10월25일 1,100원선이 무너진 이후 석달 여 만에 1,100원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환율은 개장초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이 나오며 1,086.00원까지 하락한 뒤 곧바로 역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오후장 들어서는 당국의 새로운 외환규제가 주말에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로 상승폭을 더했다. 중국의 1월 제조업 PMI가 전달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에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 규제안까지 나온다는 소식에 달러 매수세가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국의 규제가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분간 달러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