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성조숙증 위험 가능성 높아

입력 2013-02-04 09:45  

전문가들, “성조숙 예방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키 체크해야”

워싱턴포스트는 구교도와 신교도 사이의 종교전쟁인 ‘30년 전쟁’을 견뎌낸 독일 라이프치히 성 토머스 소년합창단이 최근 단원들의 변성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머스 소년합창단은 연령대가 9~19세인 97명의 단원들이 베이스부터 소프라노까지 여러 음역의 목소리를 완벽한 하모니로 빚어내 청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단원들의 변성기가 시작되는 나이가 점차 어려지면서 합창단의 트레이드마크인 어린 소년들의 미성으로 이뤄진 `천상의 목소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변성기와 같이 2차 성징이 빨라진 배경에는 과거와 비교해 지방 섭취 및 총 에너지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2차 성징을 앞당기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량이 증가해 소아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이 나타난다는 것이 문제다.

어렸을 적 키가 큰 친구들을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만나보면 이후 성장이 멈춘 듯 작은 키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키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시절에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남들보다 성장판이 일찍 닫혔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조기성장과 같은 개념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성조숙증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성조숙증에 대한 조기 진단과 대처 방법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분류했다.

소아비만 주의해라

성조숙증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바로 소아비만이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호르몬 분비 시기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에 대한 호르몬 내성이 증가해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아이가 표준체중 이상일 때 성장이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멈춘다거나 더 이상 자라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지시키고, 아이 스스로도 능동적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가족과 친밀한 관계 유지 ‘중요’

미래가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생존의 본능이 무의식적으로 작동되는데다 종족보존 본능이 저절로 작동해 육체적인 성숙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인체가 위험요소를 감지할수록 일찍 생식능력을 갖게 해 번식을 할 수 있게끔 생체시계가 변화되어 작동하기 때문에 아이와 깊은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부모와 형제, 친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의 정상적인 신체 발달을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이 존중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여줘야 호전될 수 있다.

자극적 정보매체 접촉 줄여야

컴퓨터와 비디오게임, TV의 선정적인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성 발달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실제 영양, 기후적 차이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성적으로 개방된 문화를 가진 나라의 아이들이 성적으로 폐쇄된 문화를 가진 나라의 어린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기적인 키 측정은 필수

아이들은 3세부터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의 성장속도는 대체로 1년에 4~6cm정도 자라는 것이 보통이다.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이전에 아이가 갑자기 부쩍 자랐다면 좋아할 것이 아니라 혹시 우리 아이에게 성조숙 증세가 나타난 것은 아닐까 한번쯤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급격한 키 성장은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일종의 타이머라 볼 수 있으므로 3개월에 한 번씩 아이의 키를 반드시 체크해 성조숙증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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