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알리 '위독'..."병세 급격히 악화"

입력 2013-02-04 11:01   수정 2013-0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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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복서인 무함마드 알리(71)의 건강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알리의 동생인 라흐만의 말을 빌려 알리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며칠내로 유명을 달리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현재 말을 할 수도 없으며 동생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흐만은 "형은 말을 하지도 못하고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상태가 매우 위독해서 며칠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여름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는 이제 신의 부름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가 편안히 운명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는 상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라흐만의 손을 잡고 `나는 내가 이루고 싶었던 모든 것을 이뤘다. 나 때문에 울지 마라, 나는 아프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는 1960년 로마올림픽 라이트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해 세 차례나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1974년 아프리카 자이레(현 콩고)에서 열린 조지 포먼, 197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펼쳐진 조 프레이저와의 승부는 복싱 역사 최고의 명승부로 남아 있다. 알리는 지난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인도주의 이념 구현에 헌신해왔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마지막 성화 봉송에 나서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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