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턴어라운드 조짐..수급여건 우호적”

입력 2013-02-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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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애널리스트뷰

SK증권 손지우 > 가장 큰 부분은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부 이익이 좋지 않아진 것이다. 171억 원의 적자를 예측했는데 정확한 숫자에 의미를 두기 보다 적자라는 것에 치중해야 한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이다. 3분기 평균 가격은 20.8달러였지만 4분기에 16.5달러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렇게 가격이 하락하면 재고평가 손실이라는 요인까지 재무적으로 겹친다. 이런 부분이 총체적으로 작용해 3분기 대비 적자 폭이 더 커졌고 그 부분 때문에 전사적인 이익까지 받게 된다. 견조한 석유/석탄과 무기화학 사업부 역시 경기 둔화에 동반해 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인 어닝 모멘텀은 상당히 안 좋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즉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 정확히 짚어내자면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이라기 보다 정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Kg 당 20달러 이하의 폴리실리콘 가격은 OCI를 비롯한 퍼스티어들도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구간이다.

그런데 가격이 이렇게까지 하락한 것은 한계에 닥친 기업들이 덤핑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는 덤핑 재고가 소진되면 지속될 수 없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신년부터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것이 덤핑물량이 소진됐다는 일부의 반증으로 생각한다.

더구나 현재 태양광의 신흥국인 중국이나 일본의 수요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볼 때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20달러선을 이른 시점에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상승세는 최소한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다른 사업 부문은 성장성보다 안정성이 키팩터다. OCI라는 회사의 구조 자체가 다른 사업부, 즉 석유/석탄과 무기화학 사업부가 현금을 창출해주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성장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게 된다. 석유/석탄이나 무기화학 사업부는 안정성이 중시되는 분야다.

4분기 실적은 약간 둔화된다. 그렇지만 워낙 시장 지배력이 있는 안전한 사업부다. 경기 둔화 요소 때문에 이런 일이 나왔다면 결국 다시 정상화되어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카본블랙과 같은 석유/석탄 사업부가 새만금 사업지구에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즉 물량 증대가 나올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익 역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는 캐시카우로서 안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턴어라운드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1분기부터 좋은 실적이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제품가격이 지난해 말 15.4달러까지 하락했는데 지금까지 올라 1월 말에는 16.05달러다. 아직은 소폭 개선이다. 이 정도로 사업부의 이익 방향이 바뀐다고 보기는 힘들다. OCI에서도 여전히 느낌은 좋아졌지만 실제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직 없다.

턴어라운드의 기조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이익이 급격히 오르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다만 1분기에 턴어라운드를 이루면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가면서 계속 증액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 이는 긍정적으로 본다.

목표주가는 23만 원이다. 지금 주가가 약 17만 원 아래에 있는데 메리트는 분명히 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제시한다. 가장 큰 것은 폴리실리콘 가격이다. 정상화든 상승이든 현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퍼스티어인 OCI의 주가가 약세로 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밸류에이션도 메리트가 있다.

그러므로 상승 추세에 배팅해야 한다. 지난해 1분기에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이 나오는 시점에서 PBR이 1.9배까지 갔다. 그런데 지금은 1배 수준에 불과하다. 바텀에 가깝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으로 보더라도 반등 여지는 충분히 있다.

그리고 올해 3분기에 디보틀넥킹 작업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25% 정도 늘어나게 된다. 증액의 여지까지 보이기 때문에 지금 주가라면 모멘텀은 충분히 있다. 또 같은 화학사업부로 분류되는 정유 업종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 수급적으로 보더라도 OCI에 관심을 가질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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