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불협화음 '여전'

입력 2013-02-05 18:53   수정 2013-02-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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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조직 내 불협화음은 여전합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 추진과 론스타 문제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둘 사이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광장시장을 찾은 김종준 하나은행장.

노조위원장까지 대동한 김 행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습니다.

최근 불거진 외환은행과의 불협화음에 대한 질문에도 우려를 불식하듯 장미빛 전망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나와 외환의 시너지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져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환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아들이면서 그들이 불편함이 없이 우리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편안하게 본인들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같은 시각 외환은행 대강당에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인수에 나선 하나금융을 규탄하는 집회였습니다.

하나금융이 독립경영의 약속을 어긴 이상, 투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보헌 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

"가장 큰 시너지는 외환은행이 자산을 확대해 나가고 독립적인 성장이라든지 독립경영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외환은행의 시너지가 되는 것이고 합의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독립경영을 보장한 합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와 상장폐지 추진에서 시작된 갈등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참여연대가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라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며 정치권과 함께 외환은행 인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잇따라 불거지는 논란으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앞으로 하나와 외환의 통합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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