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EU 재무장관회의 '통화정책 논의'

입력 2013-02-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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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오늘부터 이틀 간 유로존의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유럽증시와 뉴욕증시는 이 회의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어서 15일부터는 이틀 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는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촉발된 환율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가 엔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한 가운데 주요 선진국들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 드라기 총재가 엔저 정책에 대해 비판한 이후 유로 강세가 주춤거리는 상황이다. 현재 관측되고 있는 것은 G20 회담 전 선진국 G7 국가들 사이에서 환율이 시장 결정을 강조하는 별도의 성명서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다. 유럽시장의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서 이 같은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때문인지 지난주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엔화 약세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한 발 물러서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G20에서는 일본에 대한 공격 수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저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코멘트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기간 내에 엔화 하락에 대해 우려하는 다소 점잖은 코멘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엔저 정책에 대한 각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일본도 약간 물러서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전세계 주식시장에 대해 3개월 전망치를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식시장이 현재 경제상황으로 볼 때 다소 고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시장에 대해서는 현재의 낮은 금리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저점 매수 기회로 이용하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향후 12개월 전망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GDP 전망치를 지난해 3.1%에서 올해는 3.3%로 전망했고 내년에는 경제성장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조정, 장기 매수 관점을 나타낸 것이다.

미국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표는 1월 소매판매지수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직전에 발표된 소매판매는 0.5% 증가였다. 이번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증가가 예상된다.

소매판매가 이처럼 정체된 이유는 지난 2년 간 있었던 소득세 유예가 끝나면서 소득에 대해 2%의 세금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소비 여력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오른 것도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미국인들은 자동차 없이는 생활이 되지 않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소비할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어든다.

연초에 시행되는 세금 환급이 일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인상했기 때문에 고소득자들의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계의 소비추세가 이처럼 세금과 연관된 부분이 많이 있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현재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정절벽 추가 협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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