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등기임원 오르나

입력 2013-02-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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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열릴 정기주총 안건과 일정을 결정합니다.

올해 정기주총의 최고의 관심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임원 등재 여부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규투자나 사업부간의 합병 등이 주요 이슈가 됐던 이전과는 달리 올해 삼성전자 정기주총에 쏠리는 눈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가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최고위급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등기임원 등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후계자로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결정된 이상 시간의 문제일 뿐 경영 승계의 마지막 퍼즐인 등기임원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이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

"등기임원이 된다는 것은 회사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구조인 이사회에 참여를 한다는 것이고.. 이사회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기관으로써 법적인 경영적인 책임을 모두 져야하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정기주총에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릴 경우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이 삼성특검 여파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이후 4년여 만에 오너 일가 이사회 멤버로 복귀하게 됩니다.

제반 여건은 갖춰졌습니다.

삼성전자 이사회 사내 등기임원 3명 중 윤주화 사장이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제일모직으로 자리를 옮겨 자리가 하나 비어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

"지배주주 일가가 등기임원이 돼서 공식적으로 여러가지 경영상의 또는 법적인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책임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긴 하지만 현재까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과정에서 편법 또는 불법적인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해소 노력이 있어야할 것이다.."

이 부회장과 비슷한 연배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등재된 지 오래입니다.

삼성그룹 측은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 등재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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