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관련 국제사회 제재 수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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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3 08:02  

"북 핵실험 관련 국제사회 제재 수위 지켜봐야"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어제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일본증시는 2% 가까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고 코스피 역시 0.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간밤 유럽증시가 대부분 상승하는 등 글로벌증시의 반응은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반복된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에서 기인했다. 코스피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 북한의 1, 2차 핵실험 당시 코스피는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후 4거래일 만에 낙폭을 완전히 만회하면서 추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과거의 경험적인 학습효과로 인해 이번 북한의 3차 핵실험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었다.



물론 앞으로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응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조금 더 면밀한 확인이 필요할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시장이 기울이고 있는 것은 기업실적이나 경기와 관련된 펀더멘탈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이와 관련해 결정될 것이다.



특히 최근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격 변수, 환율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자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국들의 양적완화를 통한 인위적인 자국통화의 약세 유도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가 어떤 제동을 걸지가 상당히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작년 하반기 이후 주요국 증시를 보면 자국 경기부양과 경기전망 개선 여부에 따라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것이 작년 9월을 기점으로 선진국과 이머징 증시 간 수익률 차이가 뒤바꼈고 이런 수익률 차이의 확대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주요국 증시에서 일본증시가 작년 하반기 대비 가장 양호한 성과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여기에 미국과 영국증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의 공통점은 역시 자국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독일과 중국증시를 보면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경기의 반등 가능성과 함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브라질증시를 보면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에 따라 자국통화의 약세 유도로 인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선진국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증시의 선진국증시와의 수익률 격차 축소 가능성은 환율 문제 해소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1차적으로 그 가능성은 오는 14일과 15 일에 러시아에서 개최될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시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G20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은 환율전쟁이 완화될 수 있는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2010년 10월에 개최된 서울 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당시 불거졌던 글로벌 환율전쟁이 완화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개최될 G20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점증할 수 있다.



당시 달러화지수는 2010년 6월에 고점을 확인한 이후 급락을 하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심화된 바 있었다. 그렇지만 서울 G20 정상회담이 개최된 2010년 10월을 기점으로 달러화지수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 단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개최될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작년 11월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의 엔화 약세 유도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표명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현재 지난 1, 2차 양적완화와 달리 3차 양적완화 단행 이후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고 유로화도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단행 이후 엔화에 대해 지난 1, 2차 양적완화 정책 당시보다 더 강한 강세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의 엔화가 모든 통화에 대해 약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인위적인 흐름에 대해 주요국들이 과연 어떤 경계감을 표명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노력이 일본의 과대한 엔화 약세로 반감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피력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글로벌 환율전쟁 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강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10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글로벌경기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을 국제사회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현재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단행 이후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미국의 1, 2차 양적완화 당시보다 안정적으로 추이를 하고 있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로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경우 작년 12월 각각 전년 동월비 +1.7%와 +1.2%를 기록하는 등 추세적으로 봐도 안정적인 흐름이다. 따라서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가 원화 강세의 단기 속도 조절 요인으로는 기대가 가능하지만 환율 측면에서 봤을 때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과 선진국증시의 수익률 차이를 줄이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하기는 다소 어려운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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