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대북리스크 해소 가능성 주시"

입력 2013-02-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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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미국증시가 고점 부담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오늘 조정을 받지 않았던 것에는 워런 버핏이 구원투자로 등장했다. 이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인터넷이든 지상파 뉴스 등 전부 북한의 2차 로켓 발사 가능성에 대해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를 시장 관점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관점을 꼽았다. 그리고 요즘 국내 시총 상위주들의 가장 큰 고민은 환율일 것이다. 해외 유명 투자자의 배팅이 어떤지 알아보자.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의 미국증시는 누가 뭐래도 하루쯤 숨 고르기 내지는 적극적인 차익실현 매도세로 인한 다소 가파른 조정이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날이었다. 여기에 워런 버핏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는 제목이다. 미국의 하인즈라는 케찹 제조사가 있다. 미국 하이즌의 위상은 우리나라의 샘표간장이나 순창고추장 정도로 집에 이것이 다 떨어이는 날은 그냥 시켜먹을 정도의 생필품이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3G캐피탈이라는 투자사가 합작으로 하인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배경에는 굳이 지금 경기민감주 내지는 요즘 뜨는 테마주가 아니더라도 생필품,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미국경제와 시장이 이제는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다 좋을 것이다.

안전하면서도 이런 주식을 사도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 예상이 들어있는 것으로 월가에서는 더 환영을 받았다. 오늘 워런 버핏의 러브콜을 받은 하인즈 주가를 보면 개장 전 동시호가에서 수직으로 20% 상승을 했다. 미국은 상, 하한가 제한폭이 없다. 그래서 일중 20% 상승한 모습이다.

오늘 미 증시에 소소한 호재가 있었다. 바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치 밑으로 감소했고 공포지수는 하루 만에 2.4% 하락하면서 12.67로 거의 기술적 분석도 힘든 밑바닥에 붙어 있는 상태다. 미국의 고용에는 소비 등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상황인데 이 호재가 오늘도 영향력을 발휘했고 여기에 영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 바로 워런 버핏이다.

이번 주 누가 봐도 북핵 리스크 진정 때문에 우리 시장이 올랐는데 이를 다시 되돌려놓아야 하는지 걱정이 되는 뉴스가 있다. 북한 로켓 발사대에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정황이 있는데 이란의 합작이 아니냐는 뉴스가 있다. 지난 화요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들려온지 3일 만에 현재 북한에는 또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로켓을 추가로 발사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미국 내 북한 전문 연구기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기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군사기지 내의 발사대를 개, 보수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근거는 38North라는 대북 전문 정부기관의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현재 각 외신들이 이 내용을 일제히 받아쓰고 있다. 1차적으로 받을 수 있는 느낌은 촌스럽다는 것이지만 이것이 세련하게 꾸미지를 못함이 아닌 북한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럴 법하다.

지난 내용들의 분석을 보니 대부분 다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신빙성이 엿보인다. 이 사이트가 존스홉킨스 대학교 한미국제관계연구소에서 관리를 한다고 밝혔으니 속된 말로 찌라시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 첩보 위성에서 찍은 사진도 있고 지난해 말과 대비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나와 있다. 일단 발사대의 각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 로켓을 발사하려면 운반해서 가지고 와서 여기에 세워야 되는데 잠시 대기할 구역에 눈을 치워놓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번보다 더 큰 사이즈의 로켓을 발사할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정황이다. 지난번에 발사한 로켓보다 더 큰 것을 발사할 준비를 하면서 설비를 개, 보수했다는 것인데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란 측으로부터 디자인을 자문 받은 것이 아닌가, 전형적인 북한용이 아닌 것 같다, 이란 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증시에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투자자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증시의 이번 주 반등은 환율과 대북리스크 감소였기 때문에 되돌림이 나온 것으로 걱정할 것이다. 그러나 굳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화통신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관영언론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대북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원칙적인 강경론에 일관하고 있다.

관영언론 신화통신에서 남한 측의 방어태세에 대해 자세하게, 자극적인 사진을 내놓았다. 얼핏 사진만 보면 우리가 북한을 쳤다는 것인지, 타격을 했다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강한 논조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즉 북한에 대한 중국의 심정은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식이었다. 대북 기조의 강경론과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북한의 도발 행위는 시점이든 내용이든 예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리스크이지만 사실관계에 입각해 보면 중국의 입장이 북한을 제한하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

국내 시총 상위주들의 가장 큰 고민은 환율이다. 조지 소로스는 투기와 투자를 넘나드는 그야말로 헤지펀드계의 대부 격이다. 소로스 하면 항상 등장하는 수식어가 영란은행이다. 1992년 런던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를 빌려 달러를 무차별 사들이면서 결국 영란은행 금고에 있던 달러가 모두 털렸다. 그래서 영란은행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는 전설이 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것을 들었지만 1997년 우리나라만 빼고 말레이시아, 홍콩, 동남아 국가들을 비슷한 수법으로 공격해 결국 소로스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 IT가 왔다는 설도 있다.

분산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 따위는 모르는 몰빵형 전략을 쓰는데 신기한 것은 항상 몰빵을 하는데 항상 다 맞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갑자기 소로스가 엔화 약세 포지션에 배팅을 해 지금까지 약 10억 달러를 벌었다. 우리 돈으로는 1조 1000억 원이다. 그리고 소로스와 평소 신분이 있어 같이 엔에 숏을 친 다른 운용사들도 대박이 났다는 설명이다.

현재 엔화 약세는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도 있지만 시장의 생리만 봐도 갑자기 뒤집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로스가 이렇다니 따라 들어간 사람도 있고 옆에서 괜히 갔다가 묻은 사람도 있을 텐데 만약 이 소로스가 엔화에 대해 숏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소식이 외신에 뜬다면 제일 먼저 전하겠다. 바로 이 때가 엔화 약세 기조의 종료, 즉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이 온 것으로 봐도 틀리지 않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이번 주 마지막 날 우리증시가 어떨지 외국인들의 투심을 보자. 미 증시의 조정과는 반대로 0.73% 올랐고 북한 미사일 관련 소식이 미국시간으로 오후 2시경에 전해졌으니 MSCI 한국지수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그것이 이만큼 이라는 점은 외국인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 시장에서 갑자기 비중을 축소하거나 매도를 칠 의향이 적다. 오늘 같은 날 우리가 조심해야 할 대상은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사람 중 시장 교란을 이용하려는 세력이다. 따라서 외국인은 2월에 한국주식에 대한 보유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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