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부도위기 '빨간불'

입력 2013-02-15 17:24  

<앵커>

도급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이 자본금 전액잠식에 빠졌습니다.

대형, 중견건설사 할 것 없이 연초부터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또다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실적부진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도급순위 13위인 쌍용건설.

적자가 쌓이면서 자산보다 부채가 1천 4백억원이나 많아졌습니다.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겁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일건설은 미분양 탓에 지난해 29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자본잠식률 109.5%, 역시 자본금 전액 잠식입니다.

이들 건설사는 오는 4월 1일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됩니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의 길을 걷고 있는 건설사는 20여곳.

회사채가 만기도래하는 등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은 이른바 위험업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금융업계에서 건설업 자체에 신규대출을 기피해 버리고 돈줄이 막히는 겁니다.

<인터뷰>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금융권 대출이 막혀있고 또 올해 경기 동향과 수주여건을 감안할 때 업황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설업계 상당수가 대출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분양아파트는 쌓여가고, 공공공사 수주물량 역시 확보가 쉽지 않아 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급순위 12위의 두산건설도 최근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지원을 받기로 한 겁니다.

이후 유상증자, 사업양수, 자산 매각 등 발표한 계획에 대한 후속 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지원이 어려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위기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중견건설사들은 사업지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룹의 지원이나 담보 부분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금융지원에 있어서 상당히 인색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부동산 정책과 함께 회사채나 PF 대출 만기 연장과 같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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