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무이자 할부 중단..소비자 불편 가중

입력 2013-02-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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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일부 대형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오늘(18일)부터 전격 중단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 한 대형마트 매장.




일부 카드를 제외하고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치솟는 물가에 장보기 무서워하던 소비자들은 무이자 서비스마저 사라지자 불만을 토해냅니다.



<인터뷰> 조숙자(영등포 당산동)

"많이 불편하죠. 그렇게 습관을 들여왔는데, 할부가 되지 않으면 현금을 갖고 있지 않거나 할 경우 카드로 사야되는데...

현금이나 일시불이 되면 봉급생활하는 사람은 너무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경숙(동작구)

"서민들은 목돈을 들여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데,

무이자 할부로 할 경우 구입할 때 부담스럽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없다면 소비도 줄어들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인터뷰> 이광호(경기도 일산)

"월급을 받으면 일시불로 내야 하는데, 나눠내는 것도 못내게 되니까 부담감이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대폭 중단된 것은 이자 할부에 들어가는 금융비용 등 서비스 비용 분담을 놓고 대형 유통사와 카드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18일부터 KB국민카드, 비씨카드, 씨티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롯데마트에서는 비씨, 롯데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백화점 역시 같은 이유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상당 부분 중단됐습니다.



그나마 일부 카드의 경우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그 시한도 이달말까지여서 유통사와 카드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다음달부터는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스탠딩>

소비자는 뒷전이 돼버린 유통사와 카드사의 힘겨루기속에 애꿎은 소비자들의 불편만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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