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등기이사 사퇴‥책임회피 '논란'

입력 2013-02-20 15:56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




등기이사직 사퇴는 최근 회사를 둘러싸고 연이어 터져나온 파문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와 이마트는 다음달 15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경영진의 책임 경영 강화 차원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 녹취> 신세계그룹 관계자

"정용진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은 지난 2011년 기업 인적 분할 당시부터 논의해왔던 것으로, 각 사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입니다."



신세계그룹은 각사 전문 경영인들이 기존 사업을, 정용진 부회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사업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가 최근 회사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조직적인 노조 설립 방해와 직원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 논란에 휩싸이면서 관계 당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러한 파문이 불거지면서 그룹 내부에서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오너가 등기이사직만 사퇴하기로 한 것에 대해 책임회피성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 녹취> 최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등기이사를 사임한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후 신세계와 이마트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서 문제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연이은 악재에 더해 오너 일가인 정용진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 카드까지 꺼내 든 신세계그룹.



창사이래 유래없는 높은 벽을 넘어가야만 하는 형국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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