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투자결정 '진땀'

입력 2013-02-20 16:00   수정 2013-02-20 16:11

<앵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투자계획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요. 두 그룹 모두 대통력 취임식 이후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그룹은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해마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사정이 좀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내놓을 대통령 취임 축하 선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 그룹은 과거에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만큼, 이번에도 적지 않은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놀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들 두 그룹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8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과 채용 계획을 내놨습니다.

삼성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즈음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8천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차 역시 전년대비 4조원이나 늘어난 11조원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에 화답하는 의미로 수출 대기업에게 유리한 경제정책을 펼쳤습니다.

집권 후반기 동반성장과 공생발전 등 중소기업을 배려하는 정책이 일부 나오긴 했지만 이명박 정부 5년은 대기업 중심의 성장정책이 주류를 이룬 시기였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이들 두 그룹은 그러나 이번에는 투자계획을 선뜻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경제 양극화로 인한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졌고,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 역시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 실현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재계 고위 관계자

"지금 경제민주화 관련해서 각종 입법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중입니다. 기업들은 R&D 투자에 집중해서 미래먹거리 발굴에 노력해야 하는 데, R&D 관련 조세특례 조항이 대부분 일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논의가 있다보니 R&D 투자계획 수립에 있어서 차질을 빚고 있는 거죠."

삼성그룹의 경우 올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이 넘는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현대차그룹 역시 사상 최대인 15조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게 그룹 내부의 분석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처럼 성장 일변도의 정책을 기대하기 어렵고, 환율리스크 등 대외 여건도 녹녹치 않아 이 정도 투자하는 것도 부담이긴 하지만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 부합하는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이들 그룹은 박근혜 정부 5년을 이끌어갈 경제팀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투자규모 등에 대한 미세조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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