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FOMC 회의록 공개…영향은?

입력 2013-02-21 08:11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의사록을 보면 FOMC 내부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것 같다. 위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는 점이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재 양적완화, 채권매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3월 19, 20일 열리는 회의에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채권매입을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종료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 3차 양적완화를 도입하면서 실업률 기준 6.5%를 명시적으로 제시했었다. 실업률이 6.5%가 될 때까지는 돈을 계속 풀기로 한 것이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7.9%다. 당초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만큼 3월 회의에서 그 기준이 다시 제시될 것이다.

두 번째는 양적완화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다. 이 부분도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가 미국 국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 1조 634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양적완화가 중단되면 이 채권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는다. 의사록을 보면 당초 출구계획에서 구상한 것보다 더 오랜 기간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추가적인 부양을 제공하거나 양적완화를 대체하자는 언급이 등장한다.

채권을 그냥 시장에 팔게 되면 금리가 오르게 되고 시장이 충격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연준이 미처 팔지 못한 채권 가격도 폭락을 하니 연준의 부담이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분간 채권을 들고 가자는 것이다.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국채금리는 오히려 0.02%p 하락했다. 양적완화 종료 논의가 가장 먼저 타격을 준 곳이 채권시장인데도 상당히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더라도 무작정 채권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양적완화가 채권금리를 끌어내리는 기본적인 요소였는데 다른 대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연준이 아닌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대신 사준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일본의 중앙은행이 해외 채권 직매입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엔저 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니 이 부분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정책 공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양적완화를 끝내자고 하는 쪽에서도 아무런 대책 없이 끝냈을 때 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록의 다른 부분을 살펴보면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완전한 것과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참석자 대부분이 아직 경제상황이 확실하게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마침 버냉키 의장이 26일 상원에서 증언을 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이 어떤 견해를 밝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지난 12월에도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끝내더라도 저금리 정책이 고도로 부양적인 형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의 입을 다시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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