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숨고르기..구글 '스마트안경' 신기술 급부상"

입력 2013-02-22 09:48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미국과 유럽증시는 1월 한 달 내내 우상향으로만 달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조정이 나온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증시는 뒤늦게 따라붙은 상황인데 조정을 받을 때 같이 받고 올라갈 때 같이 반등하느냐, 아니면 미국과 유럽이 조정을 받을 때 우리는 버텨 주느냐, 추가 상승까지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쨌든 글로벌 대내외적으로 리스크는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다.

마감브리핑을 살펴본 후 기술혁신에 대해 알아보며 우리나라에 대비책이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오늘은 우리증시 마지막 거래일이다. 일요일에는 이탈리아 총선 등 리스크가 많은데 할리데이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먼저 보자. 오늘 미국과 유럽은 이틀 연속 조정을 나타냈다. 대내외 악재 때문에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나와 있다. 주요 원인은 간단하게 세 가지로 정리가 가능하다. 먼저 유로존 PMI 등 유럽 경제지표의 부진, 두 번째로는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급증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미 경제지표 부진, 마지막으로는 주말 이탈리아 총선을 앞둔 경계감의 세 가지로 정리가 가능하다. 그 밖에 개별 이슈는 특별히 없다.

오늘 특징주로는 월마트가 올라와 있는데 월마트 실적이 호조로 나오면서 다우지수의 상승에 그나마 기여를 했다. 그런데 이 월마트는 얼마 전인 1월에 실적 부진 예상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 이후 반등의 시도 정도가 있었다. 이 외에는 의미가 없다. 업종별로는 인텔과 AMD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의 낙폭이 가장 컸다. 당연히 기술업종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3대 지수 가운데 1% 넘는 조정의 폭으로 제일 깊었다. 여기에 어제 이미 나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임원 간 양적완화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것도 이틀째 월가의 투심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럽에 어떤 악재들이 있는지 AFP통신을 통해 보자. 이번 주 일요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긴축과 증세를 추진해오던 원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심지어는 이미 거둔 세금까지도 환급해주겠다는 포퓰리즘으로 중무장을 한 베를루스코니 연합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존 전체가 긴장을 하고 있다. 이를 어느 정도 선반영된 재료로 본다면 이번에는 프랑스가 유로존 우려의 대상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연합이 내놓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좌파 출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프랑스의 경제전망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전 수준, 다시 말해 4년래 최저 수준의 성장률로 다시 추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유럽증시부터 부진하게 나왔다. 마감지수를 살펴보면 모두 하락했지만 프랑스지수는 2.3%가 하루 만에 급락을 했다. 이는 앞서 살펴본 연유로 해석이 가능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이탈리아 총선을 앞둔 경계감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무슨 일이든 일장일단이 있듯 유로존 리스크가 부각되면 유로존 입장에서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니 좋아하겠고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반응한다면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엔화도 강세, 따라서 우리나라 환율은 오를 것으로 보여 환율 스트레스를 조금 벗어날 수 있겠다.

기술혁신에 대한 내용을 포브스지를 통해 보자.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 하면 구글과 애플이다. 왜 이렇게 희비의 쌍곡선을 그렸을까. 오늘 미 증시 대대적인 조정 장세 속에서도 구글만 기술업종 가운데 군계일학으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반면 애플은 또 다시 하락을 했다. 제목의 격세지감이란 어떻게 보면 인터넷 검색업체는 요즘 자고 일어나면 신제품이 나오는 기술혁명 시대에 해묵은 컨셉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애플은 진짜 혁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기업이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구글 주가를 확인해보면 오늘 기술업종 전반적인 하락과 미 증시 대대적인 조정 속에서도 0.4% 상승하면서 800선에 바짝 다가갔다. 지난 1년 간의 흐름을 봐도 중간에 조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레벨업을 이루고 있다. 오늘 미국 운용사들은 구글 주가 1000달러를 목표로 잡았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따라서 오늘 시장에서 이러한 반응이 나온 것이다.

애플 1000달러 이후로 구글이 배턴을 넘겨받았는데 여기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 살펴보자.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보자. 오늘 미 증시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구글이 상승, 애플이 하락 마감을 했다. 구글이 오늘 스마트 PC 출시를 이야기했는데 이는 삼성전자에서 이미 출시된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런데 스마트 안경이 나온다고 한다. 어렸을 때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기기들이 현실로 등장하고 있는데 아날로그형 두뇌를 가지고는 따라가기 벅찰 정도다. 5년 전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기술업종의 혁명이라고 사람들이 감탄을 했는데 지난주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신제품으로 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번에는 구글이 스마트안경을 출시한다는 소식이다.

오디오를 예로 들면 레코드판 재생하는 턴테이블로 시작해 워크맨, MP3로 진화했듯 어떤 전자제품이든 마지막 단계는 소형화, 인간 친화적으로 가는 것이다. 스마트안경 역시 애플 아이워치와 마찬가지로 몸에 입을 수 있는,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스마트기기의 컨셉으로 볼 수 있다. 기능을 살펴보자.

스마트안경을 끼고 일몰을 보며 시간을 궁금해하면 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와 놀아주면서 귀여운 장면, 순간을 스틸샷으로 찍을 수도 있다. 공연을 보면서 확대해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내가 안경을 통해 눈으로 보는 장면을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가 가능하다. 지도도 볼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시설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장을 볼 때는 신선식품의 원산지, 비행기의 시간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주 단위로 바뀌는 기술 혁신이다. 지난주만 해도 애플의 아이워치를 보면서 감탄을 했지만 스마트안경을 보니 애플 아이워치는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세 바뀌었다. 이런 첨단 기술혁신이 단순히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만 만드는 의미일까. 여기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기술혁신은 매출과 금전적인 이익을 동반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여기에 대해 살펴보자. 기술혁신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체크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광고다. 구글의 스마트안경을 쓰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을 볼 때 광고가 옆에 뜬다. 구글 광고의 특징은 맞춤형 광고 시스템이다. 스카이다이빙을 보는 사람의 취향은 활동적이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에너지 음료 광고를 한다. 그리고 본인도 도전하고 싶다면 여기로 전화를 하라며 전문업체 광고를 할 수 있다.

통신사, 스폰서 광고, 여기에 맞는 음악까지 재생하는 등 동시에 이용하고 이 장면을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로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실제 구매로 연결될 확률은 상당히 높다. 30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접속하면 여성의류 쇼핑몰, 강남 성형외과 광고가 뜨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 애플 주가가 1000달러로 간다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이유로 우리도 빨리 이런 것을 개발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우리시장 외국인 수급에 대해 보자. 며칠 간 외국인의 순매수 폭이 컸는데 오늘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비중 확대 전략에서 약간 후퇴하는 것으로, 대신 환율은 오를 것으로 보니 조정이 나오더라도 어느 정도 만회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