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현대증권 오온수> 예전에는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었다. 싼 가격이 그 제품의 품질을 이야기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속담은 이제 펀드시장에는 통하지 않는 속담이 될 것이다. 최근 시장이 박스권의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이벤트들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조사한 간접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보면 이전 간접투자자들이 투자했던 기대수익은 대략 3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2012년 기준으로는 20% 아래로 내려오면서 기대수익이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대수익이 낮아진 대신 비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와 비용에 대한 부분을 합쳐서 봤을 때 2009년 대비 15% 가량의 비용이 감소했다. 이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 봤을 때 국내에서는 17%, 해외에서는 7% 가량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수료가 인하된 것이 포착됐다. 이를 구간별로 놓고 보더라도 수수료와 보수를 합친 총 비용이 2% 미만인 펀드의 비중이 2009년 35%에서 2012년 62%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전체적인 그림으로 놓고 봤을 때 펀드 시장은 설정액이 줄었지만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분명히 인하된 부분이 있었다.
간접투자 문화와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된 해외 선진국의 경우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일종의 등락이 있을 뿐이지 이것이 시장 전체적인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내시장의 경우 한때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140조 원까지 갔다가 현재는 100조 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는 투자문화가 성숙되어 가는 성장통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펀드 투자비용 차트를 보자. 20년 전에는 대략 비용이 2% 내외였는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감소했고 그에 따라 1% 내외까지 하락을 했다. 채권형 펀드도 비슷한 트렌드를 보였다. 선진시장에서 간접투자상품의 비용이 감소하게 된 원인은 첫 번째로 장기투자성 상품, 401K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401K는 판매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 부분에서 투자비용 인하 효과가 있었다. 또 판매채널이 다양화됐다. 기존의 판매채널에 더해 다양한 판매채널이 도입되면서 경쟁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붙었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상품의 비용은 감소하는 형태를 보였다.
국내 펀드시장도 성장통 과정에 있다. 이 과정에서 충분히 이런 저비용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첫 번째 이유는 국내의 경우에도 퇴직금에서 퇴직연금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퇴직연금과 관련된 상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장기저축성 상품, 개인저축, 연금저축, 퇴직연금펀드의 규모가 대략 9조 원까지 성장했다.
전년 대비로 보면 17% 가량 성장을 한 것이다. 두 번째로 저비용 펀드에 대한 성장이다. 일반 오프라인에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 시장이 2조 원까지 성장을 했고 최근 상장지수펀드가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데 ETF를 포함한 인덱스펀드의 시장도 계속 성장 중이다.
세 번째로 국내시장도 판매채널이 다양화될 수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펀드슈퍼마켓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판매채널의 다양화는 서비스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여전히 긍정적이다. 네 번째로 정책 당국의 의지다. 펀드 판매 회사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 저감식 보수체계 등을 도입하면서 장기투자 문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놓고 봤을 때 국내시장에서도 저비용 펀드에 대한 인기,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국내시장에서도 장기투자 문화가 확산되고 이에 따라 저비용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2007년 기준 보유한 펀드의 가입기간이 1년 미만인 투자자들이 대략 35%였다. 그러나 그것이 2012년에는 7, 8%까지 낮아졌다.
반면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 사람들이 2012년에 12%까지 늘었다. 물론 원치 않는 장기투자자도 있다. 하지만 투자문화가 그만큼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기투자를 할 때 유의할 것은 비용이다. 비용이 저렴한 펀드, 장기투자에 유리한 펀드들이 결과적으로는 시장을 선도할 수밖에 없다. 국내 펀드시장이 선진시장으로 이동할수록 이런 펀드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최근 지수가 2000선에 올라오면서 다시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 1년 동안의 펀드 플로우를 보니 트리거 포인트는 1900선이었다. 1900선 이상에서는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출회됐다. 특히 2000선 이상에서는 환매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1900선 이상에서 대략 7조 원 정도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 중 4조 원 정도의 자금이 2000선 이상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 부분의 물량이 환매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2012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2조 3000억 가량인데 이 자금의 일부가 환매되었다. 2000선 이상에서 지수가 계속 등락을 보일 경우 투신권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매도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급의 큰 축인 외국인들의 방향성이 상대적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증권 오온수> 예전에는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었다. 싼 가격이 그 제품의 품질을 이야기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속담은 이제 펀드시장에는 통하지 않는 속담이 될 것이다. 최근 시장이 박스권의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이벤트들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조사한 간접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보면 이전 간접투자자들이 투자했던 기대수익은 대략 3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2012년 기준으로는 20% 아래로 내려오면서 기대수익이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대수익이 낮아진 대신 비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와 비용에 대한 부분을 합쳐서 봤을 때 2009년 대비 15% 가량의 비용이 감소했다. 이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 봤을 때 국내에서는 17%, 해외에서는 7% 가량 비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수료가 인하된 것이 포착됐다. 이를 구간별로 놓고 보더라도 수수료와 보수를 합친 총 비용이 2% 미만인 펀드의 비중이 2009년 35%에서 2012년 62%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전체적인 그림으로 놓고 봤을 때 펀드 시장은 설정액이 줄었지만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분명히 인하된 부분이 있었다.
간접투자 문화와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된 해외 선진국의 경우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일종의 등락이 있을 뿐이지 이것이 시장 전체적인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내시장의 경우 한때 주식형 펀드의 규모가 140조 원까지 갔다가 현재는 100조 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는 투자문화가 성숙되어 가는 성장통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뮤추얼펀드의 펀드 투자비용 차트를 보자. 20년 전에는 대략 비용이 2% 내외였는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감소했고 그에 따라 1% 내외까지 하락을 했다. 채권형 펀드도 비슷한 트렌드를 보였다. 선진시장에서 간접투자상품의 비용이 감소하게 된 원인은 첫 번째로 장기투자성 상품, 401K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401K는 판매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 부분에서 투자비용 인하 효과가 있었다. 또 판매채널이 다양화됐다. 기존의 판매채널에 더해 다양한 판매채널이 도입되면서 경쟁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붙었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상품의 비용은 감소하는 형태를 보였다.
국내 펀드시장도 성장통 과정에 있다. 이 과정에서 충분히 이런 저비용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첫 번째 이유는 국내의 경우에도 퇴직금에서 퇴직연금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퇴직연금과 관련된 상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장기저축성 상품, 개인저축, 연금저축, 퇴직연금펀드의 규모가 대략 9조 원까지 성장했다.
전년 대비로 보면 17% 가량 성장을 한 것이다. 두 번째로 저비용 펀드에 대한 성장이다. 일반 오프라인에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 시장이 2조 원까지 성장을 했고 최근 상장지수펀드가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데 ETF를 포함한 인덱스펀드의 시장도 계속 성장 중이다.
세 번째로 국내시장도 판매채널이 다양화될 수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펀드슈퍼마켓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판매채널의 다양화는 서비스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여전히 긍정적이다. 네 번째로 정책 당국의 의지다. 펀드 판매 회사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 저감식 보수체계 등을 도입하면서 장기투자 문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놓고 봤을 때 국내시장에서도 저비용 펀드에 대한 인기,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장기적으로 놓고 보면 국내시장에서도 장기투자 문화가 확산되고 이에 따라 저비용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2007년 기준 보유한 펀드의 가입기간이 1년 미만인 투자자들이 대략 35%였다. 그러나 그것이 2012년에는 7, 8%까지 낮아졌다.
반면 5년 이상 장기투자를 한 사람들이 2012년에 12%까지 늘었다. 물론 원치 않는 장기투자자도 있다. 하지만 투자문화가 그만큼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기투자를 할 때 유의할 것은 비용이다. 비용이 저렴한 펀드, 장기투자에 유리한 펀드들이 결과적으로는 시장을 선도할 수밖에 없다. 국내 펀드시장이 선진시장으로 이동할수록 이런 펀드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최근 지수가 2000선에 올라오면서 다시 펀드 환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 1년 동안의 펀드 플로우를 보니 트리거 포인트는 1900선이었다. 1900선 이상에서는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출회됐다. 특히 2000선 이상에서는 환매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1900선 이상에서 대략 7조 원 정도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 중 4조 원 정도의 자금이 2000선 이상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 부분의 물량이 환매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2012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2조 3000억 가량인데 이 자금의 일부가 환매되었다. 2000선 이상에서 지수가 계속 등락을 보일 경우 투신권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매도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급의 큰 축인 외국인들의 방향성이 상대적으로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