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증 환자, '탈모 스트레스' 받아 해결법은 모발이식

입력 2013-02-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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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 외모에 전혀 불만이 없어 보이는 K씨(24, 여)는 남성 선호 취향이 다른 여성들에 비해 특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머리나 탈모 남성에 대해 유독 후한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사정은 K씨가 무모증이라는 데 있었다. K씨는 “탈모는 절대 본인이 의도한 바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며, “목욕탕이나 수영장에 갈 때 드러날 수 밖에 없는 내 고민도 비슷해서, 탈모 남성의 스트레스를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평생 드러내지 못할 치부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특히 K씨와 같이 여성의 소중한 부위의 무모증이나 숱이 적은 빈모증 환자들은 더욱 그러하다.

여성의 소중한 부위의 발모는 유방이나 골반 발달과 함께 나타나는 2차 성징 중의 하나로, 무모증이라고 해서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성적인 부분에서 잘못된 인식과 찜질방이나 대중목욕탕이 일반화된 목욕 문화로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이 문제다.

무모증은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 어머니 혹은 자매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후천적인 경우도 있다. 출산 이후 갑자기 무모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호르몬 불균형 탓으로 보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가모발이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 발모제나 호르몬 연고를 바르기도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모드림모발이식센터 이은주 원장은 “외음부 무모증과 빈모증은 국소적으로 남성호르몬 주사나 바르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단일모 모발이식으로 교정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머리카락을 삭발하지 않고도 한 번에 많은 양을 이식하는 노컷퓨 방식을 적용해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컷퓨 비절개 모발이식은 두피 절개가 없이 공여부에서 모낭 단위로 모발을 채취해 바로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이식밀도가 높아 보다 자연스러운 모발이식 결과를 얻는 데 유리한 방법이다.

특히 충분히 계획되지 않거나 불완전한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시행되는 모낭 재배치의 경우에도 수술적 결함을 수정함으로써 개선된 미용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은주 원장은 “다만 모낭재배치의 합병증으로 절제된 모발의 재성장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우수한 외과적 기술과 디자인이 가능한 전문의를 통해 시술 받을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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