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또 워크아웃··채권단 '진통'

입력 2013-02-26 16:05   수정 2013-02-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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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난에 허덕이던 쌍용건설이 결국 두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 일부가 워크아웃에 반대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쌍용건설이 오늘(26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200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9년 만에 창사 이래 두번째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한 것입니다.

워크아웃을 위해서는 최소한 채권단의 75%가 이에 동의해야 합니다.

일단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워크아웃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우 우리은행장

"정말 캐쉬플로우를 따져보고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러면 워크아웃을 가는게 맞다.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기업을 살리고 소위 하청협력업체, 중소기업을 같이 살리는 입장에서 보면 은행에 부담이 되지만 워크아웃해서 잘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채권단 내에서 워크아웃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워크아웃을 통해 출자전환을 하더라도 추가 자금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현재 쌍용건설이 6개월 내에 막아야 하는 차입금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채권단 일부에서는 자금지원을 통한 회생이 어렵다고 보고 법정관리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권은행 관계자

"수혜를 다 해줘야 하는데, 나중에 가서 수혜를 해서 기업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훨씬 나아지느냐에 의문을 갖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법정관리로 갈 경우) 기타 채권단이나 고위 채권 말고는 지급이 안되니까 들어간 돈에 대해서는 관리가 나아진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채권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워크아웃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400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줄도산과 대외 신인도 하락 등 경제·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관련 법에 따라 다음달 5일 이전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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