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외제차 '묻지마 부품 값' 확~ 낮춘다

입력 2013-02-27 10:01   수정 2013-02-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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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묻지마 부품 값`으로 악명을 떨쳐온 외제차의 수리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는데 나섰다. 이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수리비 가격 거품이 많이 꺼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외제차의 부품 가격, 수리비 등의 적정성을 따져보고 개선 방안을 위해 처음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외제차 수입 딜러들이 독점해 부풀려온 수리비와 부품 가격을 국산차 제조사처럼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게 TF의 목표다.

외제차 사고 시 현재 카센터의 공임이나 부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평균 수리비용이 국산차보다 3.5배 높고 부품 값은 국산차의 5.3배에 달한다. 일례로 앞범퍼 수리비만 보면 BMW는 현대차 에쿠스의 최고 7배, 벤츠는 10배나 비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손보협회 TF에 기술 자문 등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외제차 수입 딜러에게 수리비와 부품 원가 등을 품목별로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딜러들이 응하지 않아 외제차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면서 "전담 TF에서 외제차 수리비의 문제점을 밝히고 연내 인하까지 관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 한국 도요타 등 4개 업체의 한국 본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한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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