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 '급등'‥통계는 '환상적'

입력 2013-03-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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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1%대에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서민 생활물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체감물가와 통계물가와의 괴리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1%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0.3% 소폭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통계청 과장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1%대에 머문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올랐지만 축산물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물가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생활물가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오이, 피망, 양파 등 신선채소 가격은 한달 만에 두 자릿수 넘게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25%나 폭등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국제유가 상승세입니다.

지난 1월말 리터당 1920원대로 떨어졌던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현재 2000원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통계청 과장

"국제유가는 물가에 미치는 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향후 불안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으면 알뜰주유소에 리터당 1800원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가격 인하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생활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새정부의 물가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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